산업 IT

“판교 테크노밸리 랜드마크이자, 글로벌 진출 거점 될 것”

■ 엔씨소프트 판교 신사옥 가보니<br>최신 의료장비 갖춘 사내병원<br>2만여 권 구비한 도서관 등 휴식·업무 조화에 중점


"게임은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도구입니다. 엔씨소프트 판교사옥은 즐거운 게임을 임직원들이 보다 즐겁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5일 경기도 성남시 대왕판교로 644번길.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업체가 오밀조밀 모여 있는 판교테크노밸리 입구에 다다르자 육중한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근처에도 대형 건물이 여럿 있지만 엔씨소프트 판교연구개발(R&D)센터는 규모만큼이나 독특한 외관으로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광호 엔씨소프트 홍보팀장은 "판교역에서 가장 가까울 뿐만 아니라 앞에 공원이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소개했다.

이날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된 엔씨소프트 판교 신사옥은 지하 5층에 지상 12층 규모로 지난 7월 말 완공됐다. 서울 삼성동 사옥보다 5배 가량 규모가 크다. 수용인원도 3,000여명이나 된다.


신사옥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사내 병원인 메디컬센터. 전문의가 상주해 임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소아과, 내과, 정형외과 등의 진료와 의료상담을 제공한다. 척추 견인치료기, 레이저 통증치료기 등 최신 의료장비와 물리치료 장비도 구비해 평소 병원을 찾지 못하는 직원들을 배려했다. 그 동안 삼성그룹과 LG그룹 등 일부 대기업이 사내 병원을 설치한 적은 있지만 게임업체가 사옥에 병원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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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교육을 위한 엔씨유니버시티도 새롭게 단장했다. 엔씨소프트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차세대 리더십 양성을 위한 엔씨유니버시티는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을 비롯해 5개의 강의실, 2개의 미팅룸, 대형 라운지 등을 갖췄다. 임직원들은 이 공간에서 회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팀별 세미나와 워크숍을 진행한다.

바로 옆에 위치한 도서관은 2만여 권의 도서를 넉넉한 공간으로 배치해 자기계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게임 시연과 각종 공연을 위해 200석 규모의 오디토리움도 별도로 마련했다.

삼성동 시대를 마감하고 판교로 둥지를 옮긴 지 이제 막 한 달이 지났지만 엔씨소프트 임직원들은 지하 2층을 가장 자주 찾는다. 피트니스센터와 실내체육관도 인기가 많지만 여직원 사이에서는 스파가 단연 인기다. 스파실에는 개인별 샤워부스와 대형 욕조, 4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찜질방까지 마련됐다. 점심식사 후 매일 스파를 찾는다는 김은미 대리는 "장시간 컴퓨터 화면을 보면 피부가 건조해지는데 스파와 찜질방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며 "부원들 사이에서 호응이 좋아 종종 찜질방에서 부서회의를 진행하기도 한다"고 자랑했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홍보그룹장은 "판교R&D센터는 창의적 디자인과 유기적 공간 구성을 통해 휴식과 업무의 조화에 가장 신경을 쓴 것이 특징"이라며 "판교테크노밸리의 랜드마크이자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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