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페일린 고교생 딸 '임신 5개월' 논란

"이미지 타격 없을것" 전망속 사생활 침해 우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의 딸 브리스톨 페일린(17)이 임신 5개월째인 것으로 드러나 미국 정가에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페일린 주지사가 고교생 딸의 임신 사실을 직접 밝혔지만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고 2일 보도했다. 페일린 주지사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브리스톨이 남들보다 일찍 아이를 갖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왔다"며 "앞으로 브리스톨이 성숙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힘 닿는 대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페일린 주지사는 미국의 일부 블로거들이 지난 4월 태어난 다섯번째 아들 트리그에 대해 '브리스톨이 낳은 아들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페일린 주지사에 따르면 브리스톨은 조만간 아이의 아버지와 결혼할 예정이다. NYT는 가족을 중시하는 보수주의자들이 페일린 가족을 지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낙태반대주의자들도 페일린 주지사 가족의 선택을 환영할 가능성이 높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내 어머니도 18세 때 나를 낳았다"며 "페일린 가족의 사생활이므로 공개적으로 토론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 캠프의 스티브 슈미트 수석선거전략가는 "매케인 의원은 페일린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하기 전부터 브리스톨의 임신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미국민들이 이 소식을 듣고 브리스톨의 행복을 빌어주고 사생활을 존중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일부 언론들은 브리스톨의 예비 남편 사진을 게재하고 사적인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인용하는 등 사생활 침해의 여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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