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선박펀드주 이상 급등… "투자 주의를"

선박펀드주들이 별다른 이유 없이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뛰는 등 이상 급등현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퍼시픽05호선박투자회사(이하 코리아05호)와 코리아06호, 코리아07호는 가격 급등으로 1일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들 펀드들은 7월27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후에도 초강세를 보이며 20% 이상 급등해 이 같은 조치를 받게 됐다. 코리아퍼시픽05호는 지난달 20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리아퍼시픽06호와 07호도 각각 6거래일과 7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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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들 펀드들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이기 때문에 주가가 뛸 이유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코리아퍼시픽05호의 1월말 기준 자기자본은 -17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고 코리아퍼시픽 06호와 07호 역시 31억원과 -7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해운업황의 부진으로 용선료도 제때 못받고 있는 등 경영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리아퍼시픽05호의 경우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주당 총 330원의 선박회사수입 분배를 했지만 지난해 이후부터는 용선료가 들어오지 않아 지금까지 한차례도 수입 분배를 시행하지 못했다.

한 증권사의 해운담당 연구원은 “해운 업황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 업체들의 용선료 수익이 지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특히 청산을 하더라도 최초 매입단가만큼 받을 수 없어 청산을 하더라도 투자 손실이 예상된다”며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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