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한전선 자산 매각 급물살… "재무 개선 마무리 단계"

남부터미널 부지 매각 MOU 체결


최근 워크아웃설로 몸살을 앓았던 대한전선의 자산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엔티개발제일차피에프브이는 28일 공시를 통해 서울 서초 남부터미널 부지 1만9,121㎡(5,700여평)와 부동산을 터미널사업자인 경안레저개발이 주도하는 남부컨소시엄에 1,750억원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엔티개발제일차피에프브는 대한전선이 94.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MOU에는 이행보증금과 위약금 지불 조항이 포함돼 있어 구속력이 있다”며 “본격적인 실사를 거쳐 내년 1월20일 본계약을 체결하고 2월말까지 잔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중순 대한전선은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강등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설로 주가가 급락했다. 대한전선이 2008년부터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 차입금 규모가 다시 늘고 있는데다 우발채무 부담도 부각됐기 때문이다. 대한전선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노벨리스코리아 지분 매각, 시흥동 공장 부지 매각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골프존의 계열사 듄즈골프와 선운산 컨트리클럽 매각을 위한 계약 조건 협상을 진행하는 등 보유자산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보유 자산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재무구조개선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자산 매각으로 현금이 유입되면 우발채무 부담과 차입금 이자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한전선은 MOU 체결 소식에 장중 한때 5.22% 급등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결국 전날보다 1.52% 오른 3,015원에 장을 마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