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게임 오래하면 이용자에 불이익

정부·업계, 과몰입 대응 강화

앞으로 지나치게 오랜 시간 동안 게임을 하면 게임 이용자에게 불이익이 주어진다. 또 업계에서는 심야시간에는 청소년이 게임을 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협회는 18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게임 과몰입 대응체제 강화 방안'을 내놓고 게임의 역기능 해소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현재 캐주얼게임에 적용하고 있는 '피로도 시스템'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까지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피로도 시스템은 일정 시간 이상 게임을 계속할 경우 게임 캐릭터의 힘이 세지는 속도를 늦추는 장치다. 또 게임을 과도하게 하는 이용자에 대해 병원과 연계, 전문상담과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 5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게임 과몰입 대응 사업 예산도 50억원 이상으로 10배 늘리고, 특히 청소년 수혜 범위를 현재의 10% 미만에서 50%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외에도 올바른 게임 문화 정착을 위한 '2010 그린게임 캠페인' 지원, 게임 과몰입 대응 전담반(TF) 활성화 등 기존에 진행했던 방안들도 강화된다. 특히 게임 과몰입TF는 관련 대책에 대한 논의를 진행, 이달 안에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내놓기로 했다. 문화부는 과몰입 방지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국회 등과 예산증액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보건복지가족부, 행정안전부, 교육과학부 등 유관 부처와 함께 인터넷 중독 전반에 대한 추가적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게임업계도 과몰입 방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과몰입을 억제하기 위해 일정시간 게임을 하다가 휴식을 취하면 경험치를 더 주는 '릴렉스시스템'과 심야 시간대 청소년이 게임을 못하도록 제한하는 '쿨타임존'의 시행을 검토 중이고 NHN도 고스톱ㆍ포커 등에 적용 중인 사용자보호프로그램(UPP)을 역할수행게임(RPG)나 1인칭 슈팅게임(FPS)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이날 주요 임원회의를 갖고 "게임이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과몰입 예방에 결코 소홀히 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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