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급 십시일반 모아 이웃도와요"

토지주택공사 '소액서민금융지원 위한 사업 협약' 체결

이지송(왼쪽)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홍성표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이 25일경기 분당 정자동의 LH 사옥에서 열린 소액서민금융지원사업 협약식 후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직원의 월급을 반납해 조성한 기금으로 생활이 어려운 서민들을 위한 소액자금 지원사업에 나선다. LH는 25일 경기 분당 정자사옥에서 신용회복위원회와 제도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 및 영세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소액서민금융지원을 위한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1일부터 지원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H는 32억원 규모의 기부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LH는 임직원의 월급 중 일부를 모아 기부금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LH는 지난 10월부터 2급 이상 임직원의 월급을 일부 반납 받아 매달 약 2억원을 모으고 있으며 모금행사는 내년 말까지 15개월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임금 반납을 통해 조성된 지원금은 신용회복위원회의 'LH 행복 Loan(가칭)' 계정으로 별도 관리된다. LH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긴급한 생계자금이 필요한 약 1,000여명이 평균 300만원을 무담보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출금은 3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며 금리는 연간 2~4%로 낮췄다. 신용회복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LH가 지원하기로 한 32억원은 무상 대여가 아닌 순수 기부로는 최대 규모로 임직원이 임금을 반납해 기부하는 공기업 최초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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