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 아파트가 사업 추진 15년 만에 수요자들에게 선보인다.
단국대 부지개발사업 시행사인 한스자람과 시공사인 금호건설은 관할 용산구청으로부터 ‘한남 더 힐’ 아파트 임대분양 승인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다음주 중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2월 중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한남 더 힐’은 옛 단국대 부지에 들어서는 고급 임대아파트로 87~332㎡형 600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한스자람과 금호건설은 이 중 215㎡형 이상 중대형 아파트 467가구만 이번에 공급하고 나머지 소형(87㎡형) 133가구는 내년 중 공급할 예정이다. 임대보증금은 3.3㎡당 2,000만~2,500만원선이다.
회사측은 당초 지난 2007년 말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5년 임대 후 분양전환으로 공급방식을 전환했으며 의무임대기간의 절반인 2년6개월이 지나면 입주자와 회사 측이 합의해 분양 전환할 수 있다.
단국대 부지 개발사업은 1994년 처음 추진됐지만 시행ㆍ시공사들의 잇따른 부도와 이에 따른 복잡한 채권ㆍ채무관계가 얽혀 표류하다 15년 만에 사업이 성사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