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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네이마르냐 로드리게스냐… 10번 진검승부

사상 첫 8강 콜롬비아

멀티골 로드리게스 5골로 득점선두 올라

8강 선착 브라질

허벅지 부상 네이마르 출전여부가 관건


브라질이 개최국 우승을 향한 두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콜롬비아는 월드컵 도전 사상 최초로 8강에 진출했다. 두 팀은 오는 7월5일(이하 한국시간) 4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브라질은 29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4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도 1대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3대2로 힘겹게 승리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는 콜롬비아가 하메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의 2골을 앞세워 우루과이를 2대0으로 완파했다.

◇네이마르 부상?…소모 많았던 브라질=8강에 선착했지만 브라질은 간판스타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의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AP통신은 이날 경기 후 네이마르의 오른쪽 허벅지가 부어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경기에서 네이마르는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승부차기에서 팀의 5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연장전까지 120분을 모두 소화한 데다 칠레 선수들의 거친 견제에 시달려 두 차례 그라운드 밖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사흘 이상 시간이 남은 만큼 네이마르가 다음 경기에 뛸 수 있으리라 믿고 그렇게 되도록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브라질은 1998년 프랑스,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이어 월드컵 16강에서 칠레에 3전승을 이뤘지만 진땀을 흘려야 했다. 선제골은 네이마르가 선봉에 나선 브라질의 몫이었다. 전반 18분 네이마르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가 머리로 받아 넘긴 것을 다비드 루이스(파리 생제르맹)가 다리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칠레는 집중력을 발휘해 전반 32분 동점 골을 뽑았다. 브라질 진영에서 에두아르도 바르가스(발렌시아)가 헐크(제니트)의 볼을 가로챈 뒤 알렉시스 산체스(바르셀로나)에게 연결했고 산체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문 왼쪽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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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 끝에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아 이번 대회 첫 승부차기가 벌어졌다. 2명씩의 실축으로 2대2인 살얼음 상황에서 브라질의 5번째 키커 네이마르가 가볍게 성공시킨 반면 칠레는 곤살로 하라(노팅엄 포레스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칠레는 연장 후반 15분 역습에서 마우리시오 피니야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온 데 이어 '골대 불운'에 아쉬움을 남겼다.

◇콜롬비아 구원한 로드리게스=네이마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카림 벤제마(프랑스)…. 이제 등번호 10번을 단 세계적인 스타 명단에 23살인 로드리게스를 추가해야 할 것 같다.

로드리게스는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나온 콜롬비아를 구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콜롬비아는 주공격수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가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해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신성 로드리게스가 있었다. 이날 그는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2골을 몰아넣어 스타 탄생을 알리며 콜롬비아를 사상 처음으로 8강 무대에 올려 놓았다. 로드리게스는 2011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콜롬비아를 8강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대회 5골(2도움)을 기록한 로드리게스는 네이마르, 메시, 토마스 뮐러(이상 4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우루과이가 밀집 수비로 나선 가운데 로드리게스는 전반 28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가슴 트래핑 후 강력한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5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후안 콰드라도(피오렌티나)의 헤딩 패스를 문전 중앙에서 밀어 넣어 추가 골을 뽑았다.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은 "로드리게스는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모든 것을 가진 기술적인 선수"라고 극찬했고 로드리게스는 "역사를 만들고 있다는 것에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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