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ㆍ4분기에는 반짝 테마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거북이형’ 테마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우증권은 2일 “최근 증시에서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지루한 흐름이 전개되고 있지만 실적이 양호한 종목들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2분기에도 1분기 실적 호전주와 선거ㆍ월드컵 특수주, 정부정책 수혜주, 신성장 동력 확보주, 대체에너지ㆍ유전개발 관련주 중심의 선별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삼성전기와 같이 분기 실적이 흑자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과 삼성엔지니어링, 고려아연, 산양전기 등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고 기관ㆍ외국인이 선호하고 있는 우량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지방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각종 SOC투자와 지역 혁신도시 등 지역균형발전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보이고 월드컵을 앞두고 디지털 셋톱박스의 매출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신세계, GS건설, 계룡건설, 가온미디어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대우증권은 지배구조 개선과 생보사 상장, 정부지분 매각 등 현재 논의되고 있는 주요 정부 정책에 영향을 받는 종목 등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거나 대체에너지ㆍ유전개발 관련주도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처럼 유동성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상승하기보다는 실적에 따라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며 “따라서 단기간 지속되다 없어지는 ‘하루살이형’ 테마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거북이형’ 테마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