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가 폴란드에 유럽 생산기지를 짓는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폴란드 최대 경제특구인 카토비체(Katowice) 인근에 현지 부품공장을 짓기로 하고 글리비체(Gliwice)와 바우브지흐(Walbrzych) 등 2곳의 후보지를 놓고 최종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현지 완성차와 부품업체들이 대거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현대차의 체코 노소비체 공장과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까지는 차로 1시간3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있다.
만도는 현재 공장 부지를 매입하거나 임대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며 최근 폴란드 정부에 공장 건설과 운영에 따른 인센티브를 요청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도 관계자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부지 선정과 현지 정부와의 협상이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올 하반기에 착공해 2013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폴란드 공장에서 브레이크, 서스펜션, 조향장치 등 자동차 핵심부품을 생산해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해 BMW, 르노, 푸조ㆍ시트로앵 등 유럽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폴란드에는 완성차 판매법인과 부품업체 등 자동차 관련 국내기업 12곳이 진출해있으며 카토비체를 중심으로 한 남서부 지방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 피아트 등 유럽 완성차업체의 생산기지들이 들어서있다.
한편 만도는 현재 중국(4곳)과 미국(2곳), 인도(2곳), 터키(1곳)에 각각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브라질에도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