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쇼핑 "독점기획상품 돈되네"

청바지·쥬얼리등 PB브랜드 "싸고 질좋다" 인기<br>브랜드 이미지 높이고 단골고객 확보에 큰 효과<br>"의류서 미용·주방등으로 확대…경쟁 가열될것"


쉽게 살아나지 않는 소비경기에도 TV홈쇼핑사들이 ‘나만의 상품’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독점기획 상품들은 홈쇼핑사의 브랜드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단골 고객 확보에도 기여하며 가을 홈쇼핑 업계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 CJ홈쇼핑 등 홈쇼핑 업체들이 가을 시장을 겨냥한 독점 기획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CJ홈쇼핑은 가을 레저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 아웃도어 브랜드인 버그 하우스를 지난달 30일 출시하며 첫날 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J홈쇼핑은 앞으로 일주일에 1회 가량 고정 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또 ‘옵트(Opt)진’은 오프라인 브랜드와 온라인 유통 채널이 만나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 옵트진은 지난 봄 시즌부터 CJ홈쇼핑을 통해 다양한 데님 소재 제품을 판매해 왔다. 4개월 만에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CJ홈쇼핑 캐주얼 패션 부문의 선두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2005년, 2006년 CJ홈쇼핑 히트상품 1위로 선정된 ‘댕기머리 기 샴푸’도 CJ홈쇼핑만의 상품, 탈모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현재 연간 100억 원 이상 판매되고 있다. GS홈쇼핑은 100여 개 브랜드의 300여 개 품목을 독점기획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올 가을 독점상품의 편성비중도 상품군에 따라 40%까지 높였다. GS홈쇼핑의 독점상품 전략은 유명 디자이너나 전문가를 영입하거나 세계적인 디자인 그룹인 이노디자인과 제휴를 맺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 대표적인 GS홈쇼핑의 독점기획상품은 론 정욱준(의류), 김영애의 황토솔림욕(이미용), 조성아 루나(이미용), 키센 전기오븐(주방용품),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루펜(주방용품), 앙드레김 침구(침구), 에뜨리앙 by 이브자리(침구), 박정수의 수안애(이너웨어), 이노디자인 여행용 가방(잡화), 김수미 김치(식품), 베니건스 바비큐립(식품) 등이다. 롯데홈쇼핑은 쥬얼리에 승부를 걸고 있다. 롯데쥬얼리1번가를 통해 방송되는 ‘펠리체골드 프리미엄 18K골드세트(39만9,800원)’는 롯데 만의 단독 상품으로 18K골드 프리미엄 할로우 목걸이에 팔찌, 14K 1캐럿 목걸이를 추가로 구성해 중년층 여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월 런칭 이후 현재까지 누적 매출이 25억원 수준으로 전체 패션 액세서리 상품군 매출의 30%에 달하는 효자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영희 롯데홈쇼핑 쥬얼리 담당 MD는 “올 가을, 겨울 패션 트렌드로 꼽히는 ‘레트로 미니멀리즘(60년대스타일에서 영향을 받은 미니멀리즘)의 메인 컬러로 꼽히는 블랙, 차콜그레이, 브라운 등의 짙은 컬러 의상과 매치해 포인트 액세서리로 활용하기가 용이해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가수 이현우와 손잡고 의류브랜드 ‘Lawren&Miles(로렌&마일즈)’를 내놓았다. 로렌&마일즈의 특징은 갖춰 입은 듯 하면서도 편안하고, 트랜디 하지만 튀지 않는 뉴욕스타일의 상품들로 기존 브랜드 상품보다는 풍성한 구성과 실속 있는 가격으로 차별화 하고 있다. 김기호 GS홈쇼핑 전무는 “홈쇼핑사의 독점상품은 상품개발단계에서 제조업체나 홈쇼핑 협력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해당 브랜드나 상품을 PB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다”며 “올 가을에는 홈쇼핑사들의 독점 상품들이 의류에서 미용, 주방 등으로 확대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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