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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티키타카 아류 스시타카… 똑같이 집으로

日, 콜롬비아에 1대4 패 16강 좌절

잉글랜드도 최종전 비겨 귀국길 올라


일본이 꿈꾸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일본은 25일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C조 조별리그 3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1대4로 대패했다. 일본은 이에 따라 1무2패를 기록,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반면 콜롬비아는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라 29일 오전5시 D조 2위 우루과이와 맞대결을 펼친다.


일본은 이날 콜롬비아를 큰 점수 차로 꺾으면 그리스-코트디부아르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이 가능하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지만 콜롬비아와의 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 콜롬비아는 전반 17분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피오렌티나)의 페널티킥으로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일본은 전반 추가시간 오카자키 신지(마인츠)가 헤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콜롬비아의 공격 본능은 더 매섭게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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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0분 작손 마르티네스(포르투)가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37분 쐐기골까지 성공시켰다. 추격 의지를 잃은 일본은 후반 45분 하메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에게 한 골을 더 허용하며 1대4로 완패했다. 일본의 대표선수인 혼다 게이스케(AC밀란)는 "4강 또는 우승까지 이야기해놓고 비참한 결과를 얻었다"며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잉글랜드도 참담한 표정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잉글랜드는 같은 날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D조 3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에 1대2, 우루과이에 1대2로 연패한 데 이어 이날도 무승부에 그치면서 이번 대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초라하게 퇴장했다. 잉글랜드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56년 만이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2승1무를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올라 30일 C조 2위 그리스와 8강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번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이미 16강행이 좌절된 잉글랜드는 베스트11 가운데 무려 9명을 교체해 경기에 나섰다. 주전 골키퍼 조 하트(맨체스터시티)부터 공격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등이 벤치에 앉았다. 대신 올해 19세인 수비수 루크 쇼(사우샘프턴), 21세인 로스 바클리(에버턴) 등 새로운 얼굴을 대거 투입했다. 어린 선수들은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코스타리카의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에 제라드와 루니를 잇달아 투입하며 공세를 퍼부었지만 코스타리카의 골망을 가르는 데 실패했다. 팀의 주장을 맡은 제라드는 "막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이고 퇴장했다. 제라드와 프랭크 램퍼드(첼시) 등 2000년대 잉글랜드의 중심을 잡아줬던 미드필더들은 국가대표에서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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