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로봇이 말썽이라구요? 이제 힘좋고 똑똑한 '오토로(OTTORO)'로 바꾸세요" 로봇전문업체인 한울로보틱스가 지난 1월 출시한 청소로봇 오토로가 고급아파트 거주자들이나 웰빙을 지향하는 신혼부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가임에도 인기가 있는 비결은 바로 강력한 '흡입력'에서 나온다. 이 회사 김병수(45) 사장은 "청소기의 생명은 두말할 것 없이 미세먼지까지 꼼꼼하게 빨아들일 수 있는 흡입력인데 오토로는 기존 제품의 흡입력(60W)의 3.5배인 210W에 달한다"며 "시중에 나온 제품 중 최고"라고 자부했다. 3중 필터방식으로 먼지를 막고 양옆과 위로 흡입된 공기를 배출, 청소된 바닥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설계된 것도 장점이다. 특히 오토로는 배터리가 다 닳으면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찾아가 충전을 하고, 청소하던 곳으로 돌아가서 청소를 마무리하는 위치인식 기술을 도입한 인공지능형 청소기다. 김 사장은 "기존 청소로봇의 가장 큰 단점인 이리저리 방향을 잃고 돌아다니는 문제를 보완했다"며 "오토맵(Auto-Map)방식으로 청소를 해 스스로 실내 구조와 자기 위치를 인식할 수 있어 청소를 중복하거나 공간을 놓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울로보틱스는 오토로의 보급을 위해 오는 6월까지 당초 책정된 420만원의 판매가보다 30%가량 저렴한 297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주요 고급아파트 건설사로부터 옵션 품목으로 판매 제의가 들어오는 등 수효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사장은 "진공청소기 시장이 지능을 가진 로봇 청소기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올 3월부터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올해 3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현재 전화(042-478-9090)판매에 의존하고 있지만, 5월께부터는 유명 백화점 등에서 동시에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998년 설립된 한울로보틱스는 그간 동기식 이동로봇ㆍ축구로봇ㆍ교육용 로봇등을 자체 개발ㆍ판매해 왔으며, 최근 청소로봇 개발을 시작으로 경비ㆍ안내ㆍ홍보용 로봇과 국방용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