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영업이익 1조 클럽] SK텔레콤

네트워크 투자·신규사업 확대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 박차<br>요금혁신·스마트폰 라인 확대… 경쟁사와 개방·협력도 강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 매니저들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기지국에서 데이터용량 확충을 위한 채널 증설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김유은 한맥투자증권 연구원

SK텔레콤은 한발 빠른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월 '초단위 요금체계'를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시행하였으며 8월에는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하는 등 요금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모바일 기기를 30여종 이상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달 아이폰 도입을 공식 발표하며 한층 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스마트기기 라인업 구성도 '탑 앤 매스(Top & Mass)' 전략에 기반해 각 제조사의 톱 모델과 전략 스마트폰 및 실속형 스마트폰도 균형 있게 출시해 이용자들의 선택폭을 넓힐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 스마트폰 가입자 392만 명을 확보했으며 무선데이터에서 창출되는 수익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지난해 설정한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욱 매진해 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빠른 의사결정을 조직 개편에 힘쓰고 있으며 플랫폼 사업을 신성장 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플랫폼 시장 조직도 신설했다. 또한 중소기업과 신속하고 종합적인 협력을 책임질 '개방 협력 지원실'을 신설해 개방정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경쟁사와의 개방과 협력에도 적극 나서 번호이동 확대 등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 대신 근거리통신(NFC) 등 신규 성장영역에서의 공동기술개발 및 인프라 투자 협력에 집중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에 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 전용 주파수를 기존 대비 3배로 할당하는 등 과감한 WCDMA네트워크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네트워크 기지국을 꾸준히 늘려 데이터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신규사업 부문에도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앱 장터인 'T스토어'는 출범 1년여 만에 8만여 개의 콘텐츠를 갖추고 다운로드 수 1억 건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외에도 자동차와 IT 신기술의 결합을 통한 'MIV(Mobile in Vehicle)' 사업 확대에 집중, 국내 완성차에 MIV 시스템을 탑재해 내년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 자회사를 통해 출시한 E-MIV서비스에 차량 진단 기능을 추가, 올해 2분기부터 중국 전역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결제서비스인 'NFC(근거리통신)'에도 적극 나서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도 앞장서 나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 1월 SK텔레콤, KT, 신한카드, 삼성카드, 마스터카드 등 의 5개사와 협의체를 구성해 국내 모바일 결제 활성화를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일본 이통사인 KDDI 및 소프트뱅크와 양국 모바일 결제 상호 호환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후 현장 테스트를 실시해 한일 이통 3사 고객들이 상대 국가에서도 편리하게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NFC 시대에 발맞춰 모바일 커머스, 광고, 결제 등의 서비스를 개방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고객은 물론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 협력업체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밖에도 스마트폰, PC, 태블릿PC, TV 등의 다양한 기기에서 영화, 드라마, 뉴스 등의 동영상 콘텐츠를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N스크린 서비스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기술을 기반으로 해 대용량 서버에 보관된 고객의 콘텐츠 이용 정보를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본인이 보유한 기기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은 N스크린 플랫폼 파워를 기반으로 N스크린 서비스를 고객 수요에 발맞춘 생활형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N스크린 기반의 서비스를 확대해나가기 위해 N스크린 플랫폼의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을 개방하고 다양한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7월 국내 첫 LTE 상용서비스 개시
SK텔레콤은 오는 7월 국내 최초로 LTE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를 LTE장비 제공사업자로 최종 선정하고 국내 최초 상용화를 위한 망 구축에 주력 중이다. LTE는 버라이즌이나 AT&T와 같은 세계 주요국의 1위 통신사업자들이 차세대 통신망으로 대거 채택하고 있는 망으로 LTE상용화를 고려하거나 구축중인 국가는 70개국 180개 사업자에 이른다. SK텔레콤이 구축중인 LTE는 기존 WCDMA 대비 5~7배 속도를 구현할 수 있어 대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LTE가 본격 상용화되면 속도 개선효과로 인해 기존 WCDMA망 대비 데이터 수용량이 3배 정도 확대되는 효과도 있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트래픽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특히 SK텔레콤은 LTE 장비선정때 중소 통신 장비업체의 생존기반 보전을 위해 국내 중소장비 업체들도 LTE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선정된 장비 제조사들이 LTE기지국 장비 중 상당물량을 국내 중소업체로부터 공급받도록 해 중소업체와의 상생에도 앞장 설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통신 방식인'SCAN(Smart Cloud Access Network)'을 통해 LTE를 구축할 예정이다. SCAN은 이동통신망의 특성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네트워크 방식으로 이동통신망 수요에 최적화된 대응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해당 지역에 최적화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성공적인 테스트를 통해 LTE 상용화 기술력을 확보한 SK텔레콤은 오는 7월에는 서울에서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2012년에는 수도권과 전국 6개 광역시로 서비스지역을 확대 할 계획이다. 전국 82개 도시를 대상으로한 전국망은 2013년에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4만5,000여개의 추가적인 와이파이 망을 올해 구축해 소규모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에 완벽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이폰 도입 등 실적 개선, 시장 지배력 더 강화될것"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SK텔레콤의 실적은 올해부터 기지개를 활짝 펼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가입자의 증가가 SK텔레콤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이 만든 환경은 데이터 매출 성장을 넘어 T스토어, T맵, N스크린, 모바일오피스 등 새로운 먹거리들을 SK텔레콤에 제공해 줄 것으로 판단된다. 마케팅비용 가이드라인 준수를 위한 노력과 효율적인 설비투자(CAPEX) 집행도 지난해 저조했던 영업이익률을 다시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최근 발표한 SK텔레콤의 아이폰 도입 역시 데이터 통화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아이폰 사용자들을 유치한다는 측면에서 이 회사에 긍정적인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본격적인 도입 효과는 아이폰5 출시 이후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SK텔레콤의 아이폰 도입으로 앞으로 통신사 모바일기기 사이에 차별화가 사라질 전망이다. 이를 감안할 때 마케팅 능력과 고객 충성도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SK텔레콤의 경쟁력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계 통신비 증가에 따라 통신사들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이 지속되는 점은 여전히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최근 1인 다기기(OPMD) 무제한 서비스 폐지와 같은 제도 변화는 네트워크 투자에 따른 비용 회수를 확실하게 만들어준다는 측면에서 앞서 언급한 투자 우려를 완화시켜 줄 호재가 될 것이다. 김유은 한맥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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