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부동산 시장 회복세 주춤


글로벌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3ㆍ4분 들어 주춤해지고 있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중개업체인 나이트 프랭크가 전세계 48개국의 3분기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올해 7~9월 집값 상승률은 3.1%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2%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개선을 보인 것이지만 2ㆍ4분기에 전년대비 4.3% 상승한 것에 비하면 감소한 것. 나이트 프랭크는 주택가격 상승이 연율 기준으로 둔화하기는 2008년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유럽의 경우 재정 위기가 심각한 그리스, 아일랜드를 비롯해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슬로베니아 및 영국의 주택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으며 캐나다, 콜롬비아, 두바이,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대만도 하락 대열에 포함됐다고 분석했다. 유럽 전 지역의 집 값 상승률은 0.8%에 그쳤고 미국의 3ㆍ4분기 주택가격 상승률도 0.6%를 기록, 지난 2분기 4.2%에서 크게 밑돌았다. 미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2003년 수준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균 집 값 상승률은 9.9%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주택 과열 억제정책에 따라 과거와 달리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리암 베일리 나이트 프랭크 리서치부문 대표는 “전세계 조사 대상국의 56%가 연율 기준으로 3ㆍ4분기 주택가격이 떨어졌다”며 “금융 위기 후 지난해 가시화된 주택시장 회복세의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베일리는 “아시아 정부들의 부동산 경기 진정 노력도 주택가격 상승폭 둔화에 기여했다”며 대표적 국가로 홍콩, 싱가포르, 중국을 꼽았다. 하지만 그는 “중국의 주요 도시 집값은 급격하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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