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시민 공감대 얻는 노력 게을리해… 모든 정책 대화통해 풀어나갈것"

[광역단체장 당선자 인터뷰]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br>정부·與, 민심 파악 못하고 세종시 등 밀어붙인게 패인<br>공교육·복지 강화 등에 매진 민선 4기정책 성공적 마무리


SetSectionName(); "시민 공감대 얻는 노력 게을리해… 모든 정책 대화통해 풀어나갈것" [광역단체장 당선자 인터뷰]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정부·與, 민심 파악 못하고 세종시 등 밀어붙인게 패인공교육·복지 강화 등에 매진 민선 4기정책 성공적 마무리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최초의 재선 서울시장이 된 오세훈(사진) 당선자는 "디자인 서울, 한강 르네상스 등의 정책을 추진하면서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는 노력을 게을리했다"며 민선 5기의 화두로 '시민과의 소통'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기자와 만나 "정부와 한나라당이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세종시와 4대강 사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게 지방선거의 패배 요인"이라고 진단한 뒤 "어떤 정책이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한 뒤 추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정책을 대화를 통해 원활히 풀어나가겠다"며 "향후 4년간 공교육과 복지 강화에 매진하는 한편 민선 4기의 중요 정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6ㆍ2지방선거의 패배요인으로 소통부족을 꼽았는데. ▦지방선거는 일정 부분 정권심판의 기능을 한다는 점을 한나라당이 망각했다. 수십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적게는 10%, 많게는 20%까지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보고 긴장을 풀어버렸다 무엇보다 세종시와 4대강 사업을 무리하게 밀어붙여 민심을 잃었다. 4대강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기보다는 영산강이나 낙동강처럼 지역주민들이 절실히 원하는 곳을 우선적으로 추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세종시도 마찬가지다. 지역주민들은 행정도시를 원하는데 정부가 '경제과학도시가 더 낫다'며 강요한 셈이 됐다. -서울시도 소통에 실패한 것인가. ▦한강 르네상스, 디자인 서울 같은 정책은 세계의 모든 도시가 역점을 두는 사업이다. 서울을 매력적인 도시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고 우리나라의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모방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선거가 시작되니 '치적사업'이니 '삽질행정'이니 하는 비판이 나왔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디자인 서울이나 한강 르네상스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더라면 이런 비판이 없었을 것이다. 공무원들이 자기 확신만 가지고 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저항에 직면한 셈이다. 경청과 소통을 화두로 민선 5기를 이끌어가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민선 5기의 역점사업은. ▦민선 4기에 시동을 걸어놓은 중장기 프로젝트, 즉 창의시정, 문화, 디자인 서울, 강남북 균형발전, 서울형 그물망 복지, 한강을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바꿔가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 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눈에 띄는 결과물을 내놓겠다. 또 민선 5기에는 교육을 보편적 복지의 차원에서 접근할 계획이다. 공교육에 1조원을 투입해 사교육비·학교폭력·준비물 없는 이른바 3무 학교를 만들고 차차상위 이하 가정의 자제들에게는 수업비, 교복비, 방과후 학습비, 특별활동비, 교재비 등 학교생활에 필요한 비용 일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맞벌이 부부들이 보육 걱정 없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보육시설을 확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재개발·재건축·뉴타운 건설시 가구 수에 맞춰 국립보육시설을 짓는 것을 의무화하겠다. 최근 복지국을 복지건강본부로 확대하고 교육기획국을 신설한 것도 교육과 복지정책을 효율적으로 펼치기 위한 맞춤형 조직개편이다. -무상급식 등 시정 현안을 두고 교육감ㆍ시의회ㆍ구청장들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시민들이 진정 원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수밖에 없다. 전면 무상급식보다는 소득하위 30%까지만 무상급식을 하고 나머지 비용으로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게 제 공약이다. 3무 학교를 실현하고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것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어떤 부분에 우선순위를 두는 게 바람직한지는 합리적으로 판단하면 누구나 알 수 있다. 교육감·시의회 등과의 소통창구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 우선 정무 라인을 보강할 계획이다. -인천시장에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역~송도 광역급행노선(경인익스프레스) 구축에 차질이 예상된다. ▦경인익스프레스 사업은 국책사업이다. 재원의 대부분을 국가가 지원한다. 서울과 인천이 힘을 합쳐 정부에 요구해도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수도권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송 당선자를 설득하겠다. -민선 4기를 이끌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기초자치단체 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에 오르겠다고 공언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지난 2008년에는 1등을 했지만 이듬해 9위로 미끄러졌다. 당장 내년부터 청렴도 향상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대권후보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한 입장을 한번도 밝힌 적이 없다. 4년 임기를 마치겠다고 하니 이후에는 당연히 대권에 도전하는 걸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우선 4년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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