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0채 중 9채가 최근 1년 간 물가 상승률(4.2%)보다 집 값이 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번지’는 23일 “서울지역 아파트 111만5,218가구 중 92.55%인 103만2,190가구가 지난해 11월 말 대비 지난 11월 말 현재 가격이 하락했거나 오름폭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4.2%)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집 값이 하락한 가구는 전체의 29.59%, 보합은 47.74%, 4.2% 미만으로 상승한 가구는 15.23% 였다. 물가 상승률보다 오른 아파트는 전체의 7.45%에 불과했다.
자치구 별로는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의 89.2%(22만8,016가구), 비 강남은 93.6%(80만4,174가구)가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2006년 당시 서울 아파트 값이 물가 상승률보다 10배 이상 올랐지만 집값 급등과 정부의 대출규제, 경기 침체 여파로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지면서 최근 5년 간 서울 평균 집 값이 물가 상승률을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