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삼성전자 중소기업에 모바일·가전·바이오 특허 3,000여건 개방

중기에 1차 모바일·2차 가전·3차 의료·바이오 특허 순차적 이전

기술나눔사업 사상 최대규모 특허 공유


삼성전자가 중소·중견기업이 제품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약 3,000건의 특허를 개방한다. 이는 정부와 대기업이 시행한 기술나눔 사업 가운데 최대규모의 특허 개방으로 중소기업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전자의 특허 수천 건을 활용하면 제품 경쟁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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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삼성전자가 보유한 2,987개의 특허를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2013년부터 대기업이 보유했지만 활용하고 있지 않은 우수 특허를 중소기업에 이전하는 기술나눔사업을 진행해왔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5월 240개, 올해 6월 112건의 기술을 중소기업에 개방했고,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8월 257건, 올해 1월에는 LS산전이 290건의 특허를 열었다.

산업부와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방되는 특허가 3,000건에 달하는 만큼 분야별로 3차례에 걸쳐 이전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1차로 개방되는 특허는 모바일과 오디오·비디오 관련 특허 818건이다. 기술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은 7일부터 기술은행(www.ntb.kr) 홈페이지를 통해 세부 특허 기술을 확인하고 우편 또는 방문 접수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2차는 사무기기와 가전분야 1,200개, 3차는 의료·바이오분야 특허 1,000개가 추가로 개방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기술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1대1 기업 상담회’와 기술사업화 서비스·사업화전담은행 저리융자 등 지원책도 시행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기업 기술 이전 활성화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협력체계를 구축해 산업의 허리인 중기 기술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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