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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박태환 400m선 웃는다

스퍼트 보완 23일 3연패 재도전

자유형 200m 銅 … 日 하기노 1위

男 축구 라오스 꺾고 조1위 확정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서 은메달

박태환(오른쪽)이 21일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3위로 골인한 뒤 2위로 들어온 중국의 쑨양과 인사를 나누며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인천=권욱기자

아시안게임 3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하는 박태환(25·인천시청)이 첫 종목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쑨양(중국)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지만 금메달은 일본의 신예에게 돌아갔다.


박태환은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85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쳐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1분45초23), 중국의 쑨양(1분45초28)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200m 3연패 달성이 좌절됐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광저우대회 우승 때 세운 한국 기록 1분44초80에 1초 이상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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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에서 1분50초29의 기록으로 전체 26명 가운데 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한 박태환은 6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0.64초로 출발반응 속도가 8명 중 가장 빨랐고 초반 50m 구간도 24초57로 1위로 통과했다. 이후 100~150m 구간에서 쑨양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박태환은 특유의 뒷심이 기대됐던 마지막 50m 구간에서도 폭발적인 스퍼트가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은 27초51에 그쳤다. 결국 올해 스무살인 하기노가 박태환과 쑨양을 차례로 제치면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은 하기노에게 0.62초 뒤졌다. 박태환은 22일 계영 800m에는 결선에만 출전할 예정이며 23일 400m에서 다시 한번 이 종목 3연패를 노린다. 경기 후 박태환은 "좋은 기록이 나왔다면 좋은 메달도 나왔을 텐데 아쉬운 면이 많다.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실 전반에 페이스가 좋았는데 후반에서는 다소 처지는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한편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남자 축구는 라오스를 2대0으로 꺾고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고 여자 축구도 몰디브를 13대0으로 대파하고 역시 3전 전승을 기록,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개인 예선을 겸한 단체전 결선에서 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마루운동 등 6종목 합계 350.875점을 획득해 일본(355.475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관심을 모은 도마 종목에서는 북한의 '체조영웅' 리세광(29)이 예선 1위(15.525), 허벅지 근육 부상에서 회복 중인 양학선(15.500)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둘은 25일 오후7시 결선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남자 유도 방귀만(31·남양주시청)은 73㎏급에서 동메달, 한국 우슈 유망주 이용현(21·충남체육회)은 투로 남자 도술·곤술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여자 투로 검술·창술에서는 서희주(21·광주우슈쿵푸협회)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이클 남자 단체추발의 박선호(30·경북체육회), 임재연(23·의정부시청), 박상훈(21·서울시청), 박건우(23·대한지적공사)는 중국에 밀려 은메달을 땄다.

김영만(28·청주시청), 정원덕(26)·임안수(26·이상 고양시청)로 구성된 세팍타크로 남자 더블 대표팀은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고 20일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는 김균섭(33·인천시체육회·마명 다크시크릿), 김동선(25·갤러리아승마단·파이널리), 황영식(24·세마대승마장·퓌르스텐베르크), 정유연(18·청담고·로열레드2)이 평균 점수 71.746%로 아시안게임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부인 서영민씨와 함께 관중석에서 3남 김동선을 응원했고 '공주 승마' 논란에 휩싸였던 정유연은 69.658%로 5위에 오르며 의혹을 성적으로 불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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