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채 상환비율(DTI)’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 고급 연립주택으로 관심을 돌려볼까. 최근 택지지구내 고급 연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신규 분양되는 연립의 경우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으로 꼽히는 데다, 아파트 못지 않은 편의시설까지 갖추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환금성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립은 특히 총부채상환비율(DTIㆍDebt to Income) 규제의 적용 대상이 아니란 점이 부각되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일부 투자자들도 택지지구내 고급 연립의 분양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DTI 규제란 투기지역내 6억이 넘는 고가 아파트의 경우 주택담보대출과 다른 부채로 인한 이자비용이 연봉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연립은 적용을 받지 않는다. 최근 지정 계약일 내에 계약을 마감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던 용인 동백지구내 남광 하우스토리는 DTI 규제의 반사이익을 적지않게 봤다. 하우스토리의 분양가는 가장 작은 62평이 8억원, 가장 큰 평형인 75평의 경우는 10억원을 넘는 고급 연립주택으로, 총 134가구 가운데 85%가 넘는 115가구가 남광이 중도금 대출 알선을 해준 외환은행에 중도금 대출(40%, 연리 6%) 신청을 했다. 이 중 80여 세대는 남광이 연결해 준 제2금융권에 추가로 20%의 중도금 대출을 신청했다. 이번 분양을 담당한 솔렉스트프래닝의 이윤영 차장은 “DTI 규제 발표 직후 분양을 해 마케팅에 이를 최대한 활용했다”며 “대출 신청자 중엔 투자 목적으로 분양을 받은 사람이 다수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분양한 용인 동백 카운티스 빌라도 계약자 중 53%가 대출을 신청했다. 카운티스는 건물을 먼저 짓고 분양하는 후분양 연립으로 오는 10월 입주라서 대출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게 특징. 분양담당 이기엽 실장은 “자금 여력이 있는 나이 드신 분들이 주 고객이지만 젊은 층 중 30% 가량은 투자 목적으로 (대출 신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달과 하반기 분양 예정으로 하남 풍산, 용인 죽전, 판교 등 택지지구내에 들어서는 대부분의 고급 연립들도 이자후불제로 대출은행을 연결해 주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 중 대부분이 100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업체가 대출을 연결해 줄 경우 이자율이 1%포인트 정도 저렴하다. 대명건설은 이번달에 하남 풍산지구에 43~50평형 97가구를 공급한다. 신한은행에서 50%가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며 대명이 이자를 선납해 주고 입주 후 갚는 이자후불제다. 같은 풍산지구 내에서 우남건설도 이번달에 40~48평형 95가구를 분양한다. 국민은행에서 5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마찬가지로 이자는 후불이다. 극동건설이 용인 죽전에서 7~10월 분양하는 스타클래스 1ㆍ2차 99세대(69~78평형)도 하나은행에서 50% 대출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