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비스수지 적자 사상최고

여행·유학 급증영향 작년 131억弗…경상흑자 급감<br>LG硏 "한번 적자나면 흑자전환 어려워 대책 시급"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해외여행과 유학이 급증하고 수출호조세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5년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액은 165억6,000만달러로 전년의 281억7,000만달러에 비해 41.2%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한달간 경상수지 흑자액도 5억4,16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22억1,3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상품수지는 334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년(375억7,000만달러)보다 10.9%나 줄었다. 원유 도입가격이 50% 가까이 급등하면서 수입증가율(16.3%)이 수출증가율(12.1%)을 웃돌았다. 서비스수지는 전년보다 적자규모가 무려 63%나 급증한 130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30억달러의 적자 중 거의 100억달러는 여행수지 때문이었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16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경상수지는 360억달러에 달하겠지만 서비스수지 적자규모(200억달러)도 커지면서 흑자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시장개방 압력과 원화절상세 등으로 인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서비스수지 적자가 더욱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서비스수지 적자대책 시급하다’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서비스산업 경쟁력이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하향추세를 보여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연구위원은 “서비스수지는 한 번 적자로 전환되면 흑자로 되돌아오기 어렵다”며 “특히 서비스 시장 개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의 서비스수지 적자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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