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4월 중순께 반등… 1,450선 넘볼듯 증권사, 4월 증시 전망일부선 "수급·모멘텀 미흡… 1,250선 추가하락 배제 못해"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증시가 2개월여 동안 머물고 있는 조정장의 터널을 벗어나, 내달 중에는 1,4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1ㆍ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내달 중순까지 조정장이 일단락되면서 증시가 상승 추세로 재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8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계기로 미 금리정책의 가닥이 잡히고 내달 중 1분기 기업 실적이 발표되면 불확실성이라는 악재가 상당부분 해소된다는 것. 이에 따라 일부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가 4월 초반 1,280~1,300선을 저점으로, 1,450선을 넘보는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경기둔화와 증시 유동성 위축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지 않은데다 IT업종의 실적 둔화는 이미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증시가 조정기간을 마치고 내달부터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주형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4월 코스피지수는 1,280~1,420선에서 움직일 전망”이라며 “전환기의 투자전략으로 낙폭과대주인 IT와 경기소비재에 1차 관심을 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화증권은 1,300선을 지지선으로 지수가 전고점을 뛰어넘는 1,450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실적이 변수로 남아있긴 하지만 IT 외 대다수 업종의 실적은 주가 하락 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선영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마무리되면서 자금이 유입되는 4월은 증시가 단기 반등하는 시점”이라며 “리스크요인 없이 주가가 밀렸던 인터넷, 자동차업종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외부 쇼크가 없는 한 조정은 거의 종착지에 도달했다”며 내달 중반까지 1,280을 저점으로 주가가 횡보하다 중반 이후 상승장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 FOMC가 증시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전제아래 “1분기 기업실적이 안 좋더라도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는 사실 자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기대도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도 2분기 실적 전망과 금리, 환율 등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주가지수가 1,300~1,400의 범위에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이 같은 낙관론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한양증권은 “4월 증시는 수급 및 모멘텀 측면에서 낙관하기 힘들다”며 “1,280~1,380 범위에서 등락을 예상하지만, 1,280선이 무너질 경우 지수가 1,250포인트까지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03/27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