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호텔 브랜드인 임피리얼팰리스가 창업 20주년을 맞은 올해 필리핀ㆍ독일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해 한국형 호텔 서비스를 전세계에 수출하겠습니다." 필리핀 세부 임피리얼팰리스(IP) 워터파크 리조트&스파 그랜드오픈을 앞둔 이철희(51ㆍ사진) 임피리얼팰리스호텔 사장은 18일 "세부 리조트가 오는 9월 문을 여는데 이어 12월에는 독일 본 IP호텔 오픈이 예정돼 있다"며 "토종 브랜드인 임피리얼팰리스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체인 호텔로 거듭나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취임한 이 사장은 임피리얼팰리스호텔의 전신인 아미가호텔이 건립된 1989년 입사해 20년간 기획팀 등을 거치며 사업 다각화 및 글로벌 체인화 작업을 이끌어왔다. 2006년 세부 IP리조트 매니지먼트계약으로 브랜드 수출의 발판을 처음 마련한 IP호텔은 일본 후쿠오카의 다이이치호텔을 인수, 2007년 IP호텔 후쿠오카를 오픈해 IP만의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20년간의 토종 호텔 운영 노하우를 살려 '한국형 호텔 서비스'를 수출한다는 전략은 유럽 시장 진출로 이어지게 됐다. 이 사장은 "최근 아시아 토종 호텔 유치에 나선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정부가 먼저 제안해와 매니지먼트계약을 맺게 됐다"며 "유럽풍 호텔에 한국형 서비스가 녹아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진출이 예정돼 있는 지역 외에도 임피리얼팰리스는 일본ㆍ필리핀 등에 호텔ㆍ리조트 추가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필리핀의 경우 또다른 부지 확보 작업을 마쳤고 일본 홋카이도 지역 호텔과도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진출과 함께 이 사장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한식 세계화'다. "순수 토종 호텔로 한식 세계화에 일조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수익성에 대한 확신은 없었지만 세부 IP리조트에 한식당을 운영하게 됐다"는 그는 "앞으로 오픈할 일본 현지 호텔 또는 도쿄시내에 정통 한정식당을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호텔 사업은 장기적인 전망이 없으면 안 되는 인고의 사업인 만큼 오랜 시간을 투자해 독자적인 서비스 모델을 세우고 글로벌 진출을 하다 보면 국내 호텔 산업도 글로벌 수준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