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알레르기성 비염, 9월에 급증

방치하면 축농증… 제때 치료해야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나는데 열은 나지 않는다? 이럴 경우 감기보다는 알레르기성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환절기인 9월에 특히 급증한다. 보건 당국은 감기로 오인해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하면 만성적인 축농증, 두통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제때 치료할 것을 당부했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0만2,954명으로 모든 달 중에 가장 많았다. 이는 전월보다 2.6배가 많은 수치이고 월평균 환자(6만9,864명)보다도 47%가 높은 수준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해마다 여름과 겨울에는 비교적 잠잠하다 환절기인 3,4월과 9,10월에 치솟는 양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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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비염환자들은 온도와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환절기에 바람과 기온차가 심해지고 꽃가루가 많이 날리면 질환에 걸리기 쉽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이 알레르기성 비염에 취약하다. 공단이 지난해 10만명당 알레르기성비염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9세 이하는 2,538명으로 전체 평균(1,188명)보다 2.1배가 많았다. 10대(1,435명)도 1.2배 높았다.

장정현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아동ㆍ청소년은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데다 사춘기의 경우는 알레르기 항원에 감수성이 증가해 발생률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체력소모가 많은 일을 피하는 것이 비염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조언한다. 또 창문을 막아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비염 증상이 나타나면 만성화하지 않도록 제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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