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低에너지 '짠돌이 아파트' 뜬다

단열 복층유리·LED조명 등<br>에너지절감 시스템 필수로<br>업체들도 기술 개발 앞다퉈

에너지절감 시스템이 아파트의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저(低)에너지 주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차별화된 에너지절감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이 인천 귤현동에서 분양하고 있는 '계양 센트레빌2차'는 탄소보강 단열재를 법정기준보다 두껍게 시공하고 일반 복층유리 대비 단열성능이 향상된 '로이 복층유리'를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난방 에너지를 약 40%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단지는 이 시스템 적용으로 '건물 에너지효율 예비 1등급 인증'을 받았다.

반도건설이 경남 양산신도시에서 오는 3월에 분양할 예정인 '양산 반도유보라4차'의 경우 일반 형광등보다 수명이 3배 이상 길고 전력소비량도 50%가량 낮은 LED조명을 공용시설에 설치했다.


지난 17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는 건물 외벽 쪽에 단열재를 두른 '외단열공법' 을 적용한 에너지절감 설계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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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도 '송도 더샵 그린워크2차'에 집안의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밖에 코오롱글로벌도 패시브하우스 기술인 'e+ 그린홈(Green Home)'을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물론 업무용ㆍ지식산업센터 등에 적극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이 기술은 독일 패시브하우스협회로부터 주거 부문 인증을 받았으며 '친환경 주택 건설기술 및 신자재 개발대상'에서 단체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업계가 에너지절감형 아파트 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은 수요자들의 주택 선택기준에서 주거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보고서'에 따르면 30대 이상이 느끼는 가계지출에 대한 스트레스는 전체의 50%를 넘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의 에너지절감 설비도 주택을 고르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며 "수요자들은 다양한 에너지절감 시설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주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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