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1ㆍ4분기 생산물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5∼30%가량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현대차는 또 국내 대부분의 공장이 정상근무 시간인 주ㆍ야간 8시간 아래로 낮춰야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사는 9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울산공장장인 강호돈 부사장과 김태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직무대행 등 노사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 1ㆍ4분기 운영계획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사측은 “올 1ㆍ4분기 생산운영 계획은 전년 동기 대비 25~30% 감축이 필요하다”며 “다만 시장수요에 따라 생산운영 계획이 유동적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노조 측에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측은 울산 3공장을 제외한 다른 공장의 조업시간을 주ㆍ야간 각각 8시간 이하로 낮춰야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임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특히 전주공장 내 버스 생산라인의 경우 상황이 심각해 주간 8시간 조업만 해야 한다는 게 사측의 판단이다. 전주공장의 야간 근무가 중단될 경우 1월 중 시범시행될 예정인 주간연속 2교대제도 어려워지면서 주간2교대 시행 여부를 놓고 향후 노사갈등도 예상된다.
한편 노조의 장규호 공보부장은 설명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위기극복을 위한 생존전략으로는 소형차 생산을 늘리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해 다음주부터 노사협의를 하자고 노조가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