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마트, 주유소 사업진출 본격화

경력사원 모집 공고…정유업계는 거센 반발

신세계 이마트가 주유소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유류 담당 경력사원 모집 공고를 내고 석유제품 유통사업 진출 준비에 들어갔다. 이마트가 이번에 채용하는 경력사원은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로 정유사 업무 3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사람으로 유류 매매와 주유소 영업 경력 보유자를 우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석유제품 유통사업 진출을 위해 정유업체와 접촉을 하고 있고 전라도 지역 5~6개 점포가 주유소사업이 가능한 부지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석유 유통사업 경험이 없는 만큼 관련 경력사원을 채용해 좀더 세밀한 사업 검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월 물가안정을 위해 대형 마트가 자기상표로 석유 유통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석유 유통시장에 경쟁구조를 조성,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에서 ‘마트 주유소’는 일반화돼 있다. 이마트가 석유 유통사업에 뛰어들 태세를 갖추자 정유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유소협회는 최근 신세계 대표이사와 신세계 이마트 경영지원실장 앞으로 보낸 공문에서 ‘주유소업계 전체가 위기 상황인 만큼 대형 마트의 주유소사업 추진을 전면 철회해줄 것’을 요구하고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생존권 보호를 위해 불매운동 등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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