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런닝맨·전설의 주먹… 남자이기 전에 아빠였다

부성애·가족 흥행코드 담아 '7번 방…' 바통 이을지 주목



충무로에 '아빠 액션'물이 몰려온다.

미국의 20세기 폭스사가 처음으로 한국 영화에 메인 투자한 '런닝맨'과 강우석 감독의 신작 '전설의 주먹'이 오는 4일과 10일 개봉한다.


'런닝맨'은 살인 누명을 쓴 도망자의 도주, '전설의 주먹'은 과거 쌈짱 들이 '전설의 주먹'이라는 TV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복싱 경기를 하는 액션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두 영화의 거친 액션은 겉포장에 불과했고 '아빠' '부성애' '가족'이 진짜 속살이었다.

'런닝맨'에서 아빠 차종우는 전과자에 카센터 직원과 대리 운전 투 잡을 뛰는 '싱글파파'로 고등학교 때 아들 기혁을 낳지만 제대로 건사하지 못해 아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 그런 아빠가 살인 누명을 쓰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아들은 아버지의 누명을 벗길 단서들을 찾아내고 서로를 위해 죽을 수도 있다는 부자의 정을 확인한다.

'전설의 주먹'의 아빠 임덕규는 학창시절 '쌈짱'이었지만 지금은 국수집을 운영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잊고 싶었던 '주먹의 기억'을 꺼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다. 계기는 사고 친 딸의 합의금


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아빠는 방송 출연으로 딸이 겪고 있는 고통과 상처를 알게 되고, 딸도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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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마음을 열고 둘은 화해한다. 런닝맨의 조동오 감독은 "'투자사인 20세기 폭스사가 한국에 시나리오를 요청할 때 한국적 정서의 로컬한 영화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했고, 아버지와 아들이 이야기가 그들의 주문에 맞을 것 같아서 부자 이야기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누적 관객 1,300만명을 앞두고 있는 '7번 방의 선물' 의 흥행코드로 가족애와 부성애를 꼽는다. '런닝맨'과 '전설의 주먹' 도 액션물로 변주된 가족영화로 분류할 수 있어 '7번방의 선물'

의 흥행 바통을 이어 받을 지 주목되고 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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