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전자 협력…그룹 차원 핵심사업 육성 의지 전자-디지털, 테크윈-광학기술 활용 프린터등 관련사업도 경쟁력 강화 기대업계선“장기적으로 양사 통합” 분석도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이번 사업조정을 통해 박종우 삼성전자 DM사업총괄 사장을 삼성테크윈 디지털카메라 사업부장에 겸직토록 한 것은 삼성 그룹이 디지털카메라를 또 하나의 핵심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읽힌다. 그룹 주변에선 “이번 인사 및 사업조정을 통해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의 중복된 사업영역을 자연스럽게 정리하고 나아가 양사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도 지난해부터 “디지털카메라를 세계 1위로 만들라“고 주문해 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이번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카메라는 휴대용 기기 중에서 판매단가가 비교적 높을 뿐 아니라 첨단기술을 이용해 감성을 표현하는 제품 특성상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효과적인 제품이다. 게다가 디지털카메라는 PC와 프린터, TV 등 관련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카메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 다른 사업을 진행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배터리, 이미지 처리 기술 등 디지털카메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업분야를 운영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솟은 애니콜의 인지도에 디지털카메라라는 ‘소비자 노출도가 높은 상품’을 덧붙인다면 시장에 미치는 파괴력이 승수효과를 얻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양사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삼성테크윈이 강점을 지닌 컨버전스 디카 사업을 더욱 본격화하고 150개 국가에 달하는 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지난 해 8% 수준에서 2010년까지 20%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한 디자인 분야에서 협력도 한층 강화해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MP3플레이어 등 다른 휴대용 디지털기기가 통일성있는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도 삼성테크윈의 광학 기술을 활용해 프린터나 캠코더, 디지털복합기, 로보틱스, 헬스케어 등 관련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삼성이라는 큰 틀에서 사업을 펼치기 박종우 사장이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총괄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박사장이 사업부장을 맞게 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성남사업장의 수원 이전도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기술교류를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01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