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모두 중소형을 찾을 때 똘똘한 중대형 1채를 택하는 센스.”
지난 2006년 11월부터 DTI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중대형 아파트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 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분양시장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대형 아파트는 말 그대로 ‘찬밥신세’.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이 오히려 똘똘한 중대형 1채로 옮겨 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조언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신규 공급되는 중대형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시내 재개발 지역의 경우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에 대해 조합원들의 선택권을 대폭 확대함에 따라 중대형 일반공급물량은 크게 줄어들기 때문. 또 분양에 나서는 건설업체들이 미분양을 우려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중소형 가구 수를 크게 늘리거나 일산 식사지구 위시티처럼 이미 분양 중인 중대형 물량도 중소형으로 쪼개 분양하는 등 전반적으로 중대형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중대형의 경우 부동산 경기 회복시 가파르게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중대형이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지금이 오히려 알짜 중대형 주택으로 갈아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대우·신구건설=2008년 판교에서 공급되는 단지 중 가장 입지가 좋은 곳으로 평가받는 동판교 A20-2블록에서는 대우건설과 신구건설이 오는 9월쯤 122~339㎡형 948가구를 분양한다. 신분당선 판교역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며 경부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분당~내곡 고속화도로 등 각종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다.
◇성동구 성수1가 두산중공업=두산중공업이 성동구 성수동1가에서 올 하반기쯤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한강조망권과 서울숲 개발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는 단지 중 하나다. 198~330㎡형의 중대형으로 구성되며 총 546가구 중 20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바로 옆에 서울숲이 접해 있고 단지 전면에 한강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과 조망프리미엄도 기대된다.
◇인천 서구 청라지구 풍림산업=풍림산업은 5월께 인천 서구 청라지구 M3블록에서 126~199㎡형의 중대형 주상복합 624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청라지구는 송도ㆍ영종으로 이어지는 경제자유구역 삼각축 중 하나로 국제금융ㆍ업무 및 테마형 레저ㆍ스포츠 단지로 조성될 계획. 경제자유구역 중 서울에서 가장 가까워 발전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