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임박설이 설득력 있게 나돌고 있어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설에 대해 "정부로서는 방북 가능성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도 이날 "중요하게 워치(watch)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는 입장에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의 방중이 이뤄지면 북핵 교착 국면과 남북관계 전반에 중요한 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외교가의 일반적 관측이다. 따라서 정부 당국자들은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 언론을 중심으로 방중설이 신빙성 있게 보도되고 있는데다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인 단둥역과 주변지역에서 특별경계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06년 1월 이후 4년 동안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없었고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지난해 10월 초 방북함에 따라 북측의 답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