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릭! 이 사람] BBK 김경준씨 변호맡은 박수종 변호사

검사때 주가조작 사건등 다뤄… 김경준씨와는 친구說 유력


‘무슨 인연으로 김경준씨의 변호를 맡게 됐을까?’ 박수종(37ㆍ사진) 변호사가 대선 정국의 뇌관인 BBK 전 사장 김경준씨의 변호를 어떤 경로로 맡게 됐는지 법조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변호사는 사시 36회 출신으로 2003년 2월까지 부산지검과 청주지검 영동지청 검사를 거쳐 올 2월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로 근무했다. 부산지검에서 강력계 검사로 재직하며 도박현장에서 금품을 챙긴 경찰관을 적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에서는 특수1부와 금융조세1부를 두루 거쳤다. 코스닥 기업의 주가조작 사건을 다수 맡았었고 법조브로커 김홍수씨의 초동 수사를 맡기도 했다. 실전 경험이 많은 기업전문 변호사인 셈이다. 박 변호사는 김씨 귀국 전 까지만 해도 이번 사건을 맡을 지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위에서는 17대 대선 정국에서 너무 민감한 사건이라며 만류한 지인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 변호사는 지난 16일 김씨를 접견하고 사건 수임을 결심했다. 김씨가 귀국한 날 12시까지 검찰에서 조서를 함께 읽었고, 김씨의 영장실질심사 취소 서류도 박 변호사가 법원에 제출 했으며 지금은 본격적인 검찰 수사와 재판에 대비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김씨가 해외 유학파인데다 국내에 지인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어떻게 박 변호사를 선임했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박 변호사와 김씨가 친구 관계라는 설이 일단 유력하다. 박 변호사는 1994년 미국 시카고 북쪽 20km지점에 있는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경준 BBK 전 사장은 시카고대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에서 두 사람이 친분 관계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정치권에서 김씨의 변호사 선임을 주선했다는 설도 나온다. 김씨의 입만 쳐다보고 있는 일부 정당에서 주가조작 사건에 유능한 검사 출신 변호사의 선임을 주선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김씨는 현재 재산 300억원을 압류당했으나 이 달초 변호사 비용을 대기 위해 이 가운데 일부를 미 법원으로부터 압류해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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