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産銀, 신용카드 사업 진출한다

"금융당국과 논의중"…고액자산가 특화 마케팅 등 수신기반 강화

산업은행이 개인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한다. 또 수신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 최고경영자(CEO), 고액자산가 등을 대상으로 특화 마케팅을 전개한다. 구안숙 산업은행 부행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수신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신용카드와 가계대출 분야를 육성해야 한다"며 "현재 금융 당국과 신용카드사업 진출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부행장은 "신용카드업을 추진한다면 별도의 법인이나 사업부를 두지는 않고 산업은행 내 개인금융 부문에서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계대출에 대해 "하반기에는 현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가계대출 업무를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 47개에 불과한 지점 수를 늘리는 문제도 금융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개인금융의 경우 고액자산가 영업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으며 점포망 확대보다는 인터넷을 이용한 새로운 채널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구 부행장은 "지점 수가 700~1,000개에 달하는 시중은행들과 경쟁하기는 쉽지 않다"며 "개인고객 확보는 무리하게 지점을 늘리기보다는 인터넷뱅킹을 기반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CEO 어카운트(Account)' 등 3개 상품을 출시했다. CEO 어카운트는 수시입출금식 상품으로 매월 말 기준 월평잔이 1,000만원 이상시 특별금리와 지급결제관련 수수료 면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산업은행은 CEO 어카운트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CEO 하이-파이브(Hi-Five) 정기예금'과 'CEO 월렛(Wallet) 자동적립서비스'도 선보였다. 산업은행은 CEO와 고액자산가들에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기업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컨설팅과 사업타당성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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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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