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오를 것 같던 코스닥시장이 22거래일만에 하락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미국증시의 하락 영향에다 그동안 숨가프게 달려온 데 따른심리적 부담으로 인해 지난달 31일 이후 계속돼 온 상승장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날 하락장은 추가 상승을 위한 숨돌리기일 뿐이라며 중장기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너무 뛰었다. 쉬어가자" =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31일부터 줄곧 오르기만 했다.
28일까지 21거래일 연속 상승해 1999년 3월 30일부터 4월 21일까지 16거래일동안 이어졌던 코스닥지수 최장 연속 상승 기록을 5일이나 늘려 놓았다.
이 기간 지수 상승폭은 123.55포인트에 달해 직전 5개월동안의 상승폭과 비슷했다.
21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이어오면서 장중 조정은 3번 있었다.
8일, 15일, 22일 장에서 지수가 전날 종가보다 일시 떨어졌다가 곧바로 회복,상승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날 하락다운 하락이 이뤄진 것은 미국 증시가 상당히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단기 급등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증권 양창호 연구위원은 "오늘 조정이 이뤄진 것은 그 동안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면서 "오늘 7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수준의 조정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도 "오늘 코스닥시장이 하락한 것은 결코 나쁘지않다"면서 "다만 홈쇼핑을 비롯한 내수주의 낙폭이 컸던 부분은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문"이라고 말했다.
◆"조정폭은 30~40포인트" = 코스닥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조정폭은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또 조정은 12월 중순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현철 연구위원은 "하반기 코스닥시장을 주도해 온 내수관련주의 하락폭이 더커지면 시장 전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조정이 진행되더라도 하락폭은 20~30포인트 정도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양창호 연구위원은 "조정이 이뤄지더라도 680선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포인트정도 하락하면 충분한 조정이 이뤄지는 것으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이경수 수석연구원은 조정폭을 조금 크게 전망했다.
그는 "코스닥시장은 변동성이 커 지수 자체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지만 660~670선까지 조정받을 것으로 본다"면서 "더 밀리면 650선까지도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정의 지속 시기와 관련해서는 "길게 보면 4.4분기 기업 실적의 예상이가능해지는 12월 중순까지도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