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부터 주요 종목의 보호예수(락업조항ㆍ주식매각금지)가 줄줄이 해제되면서 증시에 ‘보호예수물량 주의보’가 내려졌다. 보호예수 해제물량이 쏟아지면서 관련 종목은 물론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달에만 현대오토넷, 롯데쇼핑, 더베이직하우스, KG케미칼 등 유가증권시장 10개, 코스닥시장 30개 종목의 보호예수가 풀린다. 주식물량으로는 1억5,300만주에 달한다. 또 9월에는 19개사ㆍ4,994만여주, 10월에는 36개사ㆍ1억3,529만여주의 보호예수 해제가 예정돼 있고 11월, 12월 물량도 각각 25개사ㆍ9,867만여주, 47개사ㆍ1억6,284만여주 등이다. 2일 보호예수에서 해제된 현대오토넷 물량은 지난 2월 본텍과의 합병 과정에서 본텍의 주주였던 기아차, 글로비스, 지멘스 VDO에게 부여한 합병신주로, 기아차 2,065만여주, 글로비스ㆍ지멘스 VDO가 각각 1,559만여주 등 총 5,184만여주다. 또 지난 2월 상장된 롯데쇼핑도 6개월간 묶여 있었던 대주주 보호예수 물량이 오는 9일 해제된다. 신동빈 부회장의 423만여주를 포함해 총 2,000만주다. 롯데쇼핑의 경우 국내 및 해외 공모 물량이 아니라는 점과 최근 롯데쇼핑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보호예수가 풀리더라도 시장에 쏟아질 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데다 대주주 지분이라 시장에 미칠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G케미칼의 경우 지난 2003년 M&A 인수인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 물량 중 3,620만주가 23일부터 보호예수에서 해제된다. 또 9월에는 프라임엔터테인먼트 637만여주가 시장에 나올 수 있다. 프라임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16일 LJ필름의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승재 LJ필름 대표이사(485만4,547주) 등에게 제3자배정으로 1,020만주 가량을 유상증자한 바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아시아나항공이 9월21일 517만주 가량이 해제된다. 이밖에 10월에는 최근 상장한 온미디어 3,785만4,840주의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시장에 물량이 나올 수 있고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물량 1,246만여주도 잠재매물이다. 또 11월에는 세양선박 873만여주, 12월엔 롯데관광개발 514만여주, 더베이직하우스 252만여주 등이 락업조항에서 자유롭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