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후 만3개월째로 접어든 기아차[000270] 스포티지가 높은 판매고를 유지하며 `신차효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005380] 쏘나타의 경우 출시후 2개월째로 들어서면서 첫 달의 폭발적 인기가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하루 300-400대의 계약고를 쌓아 가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출시된 스포티지는 만 2개월이 되던지난 주말까지 총 2만8천716대의 계약고를 올렸으며 이중 1만3천262대가 실제 판매됐다.
스포티지의 이같은 계약 실적은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638대꼴로, 지난 3월 하순 출시된 현대차 투싼의 초기 계약고를 8% 가량 웃도는 것이다.
투싼의 경우 8천101대의 계약이 폭주했던 3월 하순의 첫 주를 포함해 5월말까지 2개월 1주 동안 2만9천342대(일평균 587대)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투싼의 계약고는 또 출시후 4개월째인 지난 6월 5천94대에서 7월 3천779대로 떨어진 뒤 스포티지가 출시된 8월 2천595대, 9월 1천692대로 낙폭을 키워 가 `형제차'스포티지 출시에 따른 수요 이탈을 확연히 드러냈다.
스포티지는 또 유럽 수출 준비로 출시 초기부터 국내 수급에 차질을 빚었던 투싼과 달리 처음부터 비교적 원활히 계약 물량을 소화해 내고 있어 향후 판매에 더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지의 경우 출시후 2개월간 계약 물량의 46% 가량이 주문자에게 인도된데 비해 투싼은 3월 385대, 4월 6천322대, 5월 3천708대, 6월 2천419대 등 초기 4개월동안 계약 물량의 37%밖에 출고가 안 돼 산타페 등 유사 모델로 일부 수요가 이탈하기도 했다.
지난달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현대차 신차 쏘나타도 현재까지는 순조로운 판매흐름을 보이고 있다.
계약고만 보면 9월 1만8천695대에서 이달 들어 15일까지 4천334대로 외견상 첫달의 폭발적 인기가 상당히 꺾인 모양새지만 여전히 하루 300-400대는 꾸준히 계약이 이어지는 있다.
신차 쏘나타 출시 전 EF쏘나타의 계약고가 하루 200대 남짓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월 들어서도 쏘나타의 `신차효과'는 확실히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현대차의 분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스포티지와 쏘나타 모두 현재까지는 기대에 충분히 부응할 만큼 호조를 보였다"면서 "지금까지의 신차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며 그 이후 판매는 어느 정도 수치로 수렴될 지가 관심의 초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