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팬택, 세계시장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BW)는 최신호에서 팬택계열이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박병엽 부회장의 목표가 달성될 경우 국내에서 일군 팬택의 성공은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BW는 최신호(4월4일자)에서 "박 부회장이 향후 3년 내에 세계 5위 휴대전화업체가 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이를 위해 순항하고 있다"면서 "이런 목표가 과도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이 무서운 신예(Upstart)를 가볍게 보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주간지는 박 부회장이 "이제 세계 무대로 새로운 도약할 때"라고 선언했다면서 "최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2005'에서 지난 10여년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외에 또 다른 한국 업체인 팬택도 자체 부스를갖추고 29개 모델을 선보이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밝혔다. BW는 "좋은 디자인의 제품을 삼성전자보다 10% 정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평판을 얻은 팬택이 올해는 전년대비 60% 증가한 2천800만대의 단말기를 판매하고이중 90%를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라면서 대우증권 김운호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한국의 신생업체 중 세계시장에서 이 정도의 입지를 구축한 회사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 부회장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를 한 차원 높게 끌어올려야 한다고 BW는 지적했다. 팬택은 지금까지 주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납품방식으로 성공을 거뒀고 지난해의 경우 자체 브랜드 매출 비중은 3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박 부회장은 휴대전화 매출의 80%를 자체 브랜드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의 4배에 달하는 2억 달러를 마케팅에,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인 7%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물론 일부 회의론자들은 박 부회장의 매출 목표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SK텔레텍의 최동준 해외마케팅 본부장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은 제조 능력을 갖추는 것과는 전혀 다른 세계"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한국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과정에서 필요한 경험을 쌓을 수있었다"면서 "국내의 치열한 전쟁터에서 살아 남고 성장했기 때문에 세계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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