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B금융지주 초대회장 선임 '3파전'

강정원 국민은행장 ·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 ·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br>후보추천위 금주 인터뷰·내달초 최종후보 확정

강정원 행장, 황영기 전 회장, 이덕훈 전 행장(좌부터)

오는 9월 출범 예정인 KB국민금융지주의 초대 회장 선임 작업은 강정원 국민은행장,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의 3파전으로 전개된다. 국민은행 지주회사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번 주 후보 대상자에 대한 인터뷰를 거쳐 7월 초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조담 회추위 위원장은 25일 “선정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의사를 확인한 후 후보군을 압축했다”며 “최종 인터뷰를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특정인을 정해놓고 회추위를 진행하지 않은 만큼 아직 아무 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회추위원들은 어떤 외부적 압력도 받지 않고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후보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추위는 회장ㆍ행장 분리 문제도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조 위원장은 “회장, 행장 분리 문제는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며 “회추위는 회장 후보를 뽑는 작업을 하는 만큼 어떤 분이 회장이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강 행장이 회장에 선임될 경우, 회장이 행장을 겸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어떤 인물들이 최종 후보군에 들어갔는지는 밝힐 수 없지만, 될 만한 분들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장일치로 결정하게 될 지, 다수결로 결정할게 되는지도 추이를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지주회사 회장 선임 작업은 강 행장, 황 전 회장, 이 전 행장의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황 전 행장은 “후보군에 이름이 올랐다는 얘기는 들었다”며 “어떻게 할 지는 생각을 해 봐야 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덕훈 전 금융통화위원도 “지금으로서는 잘 모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밖에 민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이 후보로 올랐고, 김석동ㆍ진동수 전 재경부 차관은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에서는 황 전 회장이 증권과 은행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데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의 재직 경험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 전 행장도 2001년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해 2년여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시킨 데다 금융통화위원을 거쳐 유력한 회장 후보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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