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가세를 보였던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사망자 수가 올들어 큰 폭으로 줄었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6월4일까지 교통사고는 모두 8만7천230건이 발생,지난해 같은 기간(9만9천994건)에 비해 12.8% 감소했으며,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2천582명으로 전년 동기(2천963명)보다 12.9% 줄었다.
특히 부상자 수는 12만7천1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만5천866명에 비해 18.4%나 감소했다.
사망자수를 지역별로 보면 제주(-35.2%)와 충북(-31.9%), 울산(-26.4%), 부산(-24.4%)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으며, 서울(-4%), 전북(-4.9%), 전남(-8.9%) 등은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부상자 수는 2002년에 비해 각각 4.2%, 8.1% 늘어났으나 올들어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537명으로 전년 동기(654명)대비 17.9% 감소했으며특히 음주운전과 과속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각각 65.1%, 64% 줄었다.
이는 적극적 단속과 캠페인 활동, 효율성이 높은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투자증가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실제 올들어 6월4일까지 신호위반과 과속, 중앙선 침범 등의 교통법규 위반 단속 건수는 497만5천764건으로 전년동기(376만6천66건) 대비 32.1%나 증가했다.
상반기 음주운전 적발 건수도 22만8천72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만4천437건에 비해 39.1%나 늘어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과속 단속은 물론 신호위반 단속도 가능한 다기능 무인카메라의 확대 설치와 교통기동대.순찰지구대의 적극적인 교통위반 단속 등이 큰 효력을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