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전자 8만원선 뚫고 오를 수 있나

LG전자[066570]가 6만원대 중반까지 추락했다가 반등해 7만2천원대로 올라서자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8만원선으로 향하고 있다. 24일 거래소시장에서 LG전자는 장중 7만3천100원까지 뛰었다가 오후 1시50분 현재 0.56% 오른 7만2천300원을 나타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8만1천900원까지 치솟았다가 원화가치 상승 여파로 수익성이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달 중순에는 6만4천600원까지 주저앉았다. LG전자는 그러나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는 좋았던 것으로 발표된 이후에는 줄곧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7만원대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LG전자 주가가 8만원 벽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은 선뜻 내지 못하고 있다. 환율 부담이 여전하고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가시지않고있기 때문이다.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7천원을 제시한 푸르덴셜투자증권 김상윤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글로벌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경쟁력이나 브랜드 파워, 유통망,수익성 등이 모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률(PER)이 이미 12.2배에 달해 삼성전자와 비교해도 비싼 편이며 내년에 실적이 좋아지겠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본다"고말했다. 부국증권 장인범 애널리스트도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8천원을 제시했다. 그는 "가전, TV디스플레이, 디지털미디어, 휴대전화 등 모든 부문에서 영업이익률이 특별히 개선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LCD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PDP가 하반기에 흑자로 돌아선다는 확신이 없으며 올 여름 무더위 전망이 바뀌면서 에어컨에 대한 기대도 흔들리고 있다"고설명했다. 현대증권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42% 늘어날 것으로예상되는데 성장성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도 "7만원 이하는 적극매수, 7만5천원 이하는 긍정적 시각, 8만원 이상은 매도 관점을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전화 부문의 영업이익이 올해 5천190억원에서 내년 7천300억원으로 늘어나고 가전 부문도 4천700억원에서 5천5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LG전자는 LG필립스LCD 지분법 평가손익이 순이익에 포함되는데다 올해는휴대전화 공장 통합과 감가상각 기간 변경 등으로 일시적 비용이 많기 때문에 주가수익비율(PER)로 평가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희연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다른 IT기업보다 유망하다"고보면서도 "목표주가를 8만원 이상으로 올리려면 현재의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을지하반기에 추가로 확인해봐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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