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새책 200자 읽기]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 外






어린이 심사단이 선택한 동화

■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허교범 지음ㆍ비룡소 펴냄)=
올해 처음 개최된 '제1회 스토리킹' 수상작으로, 최종 본심 때 전문가와 어린이 100명을 심사단으로 참여시키고 실제 평가에서도 반반씩 반영해 화제를 모았다. 초등학생 주인공이 스무 가지 질문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과 사람의 마음을 읽는 마술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짜릿한 사건을 그렸다.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 재학 중인 저자의 첫 장편동화다. 9,000원.


부상하는 새 문화현상 심층분석

■ 글로벌시대의 문화인류학(바바라 밀러 지음, 시그마프레스 펴냄)=
조지워싱턴대학교의 인류학ㆍ국제문제 전공 교수인 저자는 전통적인 문화인류학의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면서도, 세계 곳곳의 풍부하고 흥미로운 사례들을 담아 급변하는 물질ㆍ상징적 질서를 포착하고 있다. 특히 의료ㆍ표현문화ㆍ이주ㆍ개발 같이 최근 중요한 사회적 쟁점으로 부상한 새로운 문화현상과 주제들의 경우 과감하게 한 장으로 떼어 내 심층적으로 다룬다. 2만5,000원.

그림에 담긴 우리 주변 이야기

■ 낮은 풍경(이희재 지음, 애니북스 펴냄)=
지난 40여년 만화가로 활동하면서, 박재동ㆍ오세영 등과 함께 '달토끼'(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크로키 하는 모임)를 통해 틈틈이 개인적인 작품활동도 이어가는 저자의 사람 냄새 나는 풍경과 이야기 책. 사진이 결코 담아낼 수 없는 그림만의 느린 순간들을 우리 주변의 이야기와 직접 찍은 사진들과 함께 만난다. 작가 특유의 푸근한 그림 스타일이 잘 녹아난다. 1만7,000원.


조선 최고 문장가 연암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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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암 박지원의 글 짓는 법(박수밀 지음, 돌베개 펴냄)=
조선 최고의 문장가로 꼽히는 연암 박지원의 문장 분석. 한양대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연암 글쓰기의 본질이 창작의 영감을 자연 사물로부터 받는 '생태 글쓰기'라고 명명한다. 또 장황한 인용보다는 '진심의 글'을 쓰라, 아프고 가렵게 하라, 지금 눈앞을 담아내라, 흠과 결점을 보여주라 등 연암의 글쓰기 원칙에 대해 분석한다. 1만3,000원.

아버지와의 오랜 불화와 화해

■ 암야행로(시가 나오야 지음, 창비 펴냄)=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독자적인 리얼리즘을 구축하며 '소설의 신'으로 불리는 저자의 유일한 장편소설. 아버지와의 오랜 불화와 화해라는 개인사를 중심으로 내적 성장, 예리한 직관, 자연과 세계에 대한 응시 등을 인상적인 묘사로 풀어내며 고유한 작품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단편소설과 초고 형태로 집필을 이어오다 25년여 만에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1만6,000원.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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