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바이오테크株 '열풍'

나스닥 주도 인터넷주 밀어낼지 관심바이오테크 열풍이 나스닥지수 4,500고지를 가볍게 무너뜨렸다. 앨런 그린스펀 미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의회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강력히 시사한 17일 나스닥 지수는 다시 사상최고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마감지수는 4,548.87로 전일대비 121.22포인트(2.74%) 오른 것. 최근 나스닥지수 상승의 견인차는 바이오테크 주식. 17일 바이오테크 지수는 123.47포인트, 9.5% 오르면서 이틀 연속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가 보합에 그쳤던 16일에도 바이오테크 지수는 8.12%나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의 바이오테크 지수는 올들어 한달반만에 62%나 올랐다. 나스닥의 화두가 인터넷에서 바이오테크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인터넷이 상거래와 통신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버린 것처럼 바이오테크, 특히 유전자공학이 질병과 약의 세계에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란 기대가 팽배해 있다. 이번 바이오테크 열풍은 특히 기관투자가가 아닌 개미군단들이, 대형 제약주보다는 소형 유전자공학주들에 집중 투자하면서 이뤄지고 있는게 종전과 다른 점이다. 이 때문에 노련한 펀드매니저들은 이번 바이오테크 열풍에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다. 20년간 바이오테크 주식을 취급해왔고 현재 6억달러규모의 메릴린치 헬쓰케어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조단 슈라이버는 『현재의 바이오테크 열풍은 이성을 잃은 것이다. 기초여건(펀더멘틀)을 보면 지금과 같은 가격대에서 거래될 수가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다우지수는 이날 금리에 민감한 금융주(아멕스 등)와 유통주(월마트 등)들이 약세를 보이는 바람에 56.46포인트(0.53%) 하락한 1만504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그린스펀의 의회 증언 직전 생산자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다는 소식에 초반 한때 10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결국 1만선까지 위협당할 상황으로 전락했다. 뉴욕=이세정특파원BOBLEE@SE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