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버디 쇼' 단독선두 휘닉스파크클래식 첫날 9개 몰아치며 8언더로 '코스레코드' 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3년차 지은희(21ㆍ캘러웨이ㆍ사진)가 맹타를 휘두르며 생애 첫 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지은희는 2일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GC(파72ㆍ6,264야드)에서 열린 휘닉스파크클래식(총상금 2억원) 첫날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순위표 맨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67타를 친 2위 한민지(22ㆍADT)와는 3타차. 국가대표 출신으로 기대를 모으며 데뷔했으나 지난 2년간 국내 우승 없이 2005년 상금랭킹 9위, 작년 8위 등에 만족해야 했던 지은희는 이로써 미뤄왔던 첫 우승 꿈을 한껏 부풀렸다. 이날 기록한 64타는 전미정(25ㆍ투어스테이지)이 지난 2003년 10월 하이마트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세웠던 코스레코드와 타이.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퍼트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지은희는 신나는 '버디 쇼'를 펼쳤다. 3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그는 5~8번 4홀 연속 줄버디를 엮어냈고 12번홀(파3)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13ㆍ14ㆍ15번홀 3연속 버디에 17번홀에서도 1타를 줄였다. 18번홀(파4)에서 3m짜리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면서 아쉽게 코스레코드를 경신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빅3'를 비롯한 강자들이 준수한 출발을 보여 우승을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 통산 3승 중 2승을 이 골프장에서 수확한 '휘팍의 여왕' 박희영(20ㆍ이수건설)이 4언더파 68타(버디 6, 보기 2)로 4타차 공동3위를 마크하며 대회 2연패 전망을 밝혔고 최나연(20ㆍSK텔레콤)도 3타를 줄여 공동6위를 달렸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신지애(19ㆍ하이마트)는 2언더파 공동13위에 그쳤으나 시동이 늦게 걸리는 그로서는 나쁘지 않은 첫날 성적이다. 김혜정과 김은진이 박희영과 함께 공동3위에 자리했고 여중생 국가대표 김세영(14ㆍ세화여중3)이 안선주,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정재은 등과 공동6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김세영은 지난해 한국여자아마와 익성배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앞서 열린 3개의 대회에서 바람에 고전했던 선수들은 이날 모처럼 버디 사냥을 펼치며 28명이 언더파 타수를 냈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7-05-02 17: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