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우리은행장이 LG카드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고 나섰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20일 “현재 금융권에서 우리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 하나은행 등이 LG카드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신한금융그룹은 신한ㆍ조흥은행 합병이 가장 큰 현안이며, 하나은행은 LG카드보다는 외환은행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금융그룹이 LG카드를 인수할 때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고 덧붙여 강력한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황 행장은 또 “유지창 산업은행장으로부터 채권단 보유지분 72% 가운데 51%만 매각한다는 방침을 통보받았다” 면서 “현재 지분을 갖고 있는 금융기관이 인수하더라도 51%를 사야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매각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금액 만큼을 매각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채권단이 매각하고 난 나머지 지분 21%에 대해서는 현재 채권단의 보유 지분율 비율대로 나눠서 보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황 행장은 LG카드 인수가격이 다소 부풀려져 있다는 우려도 표시했다. 그는 “LG카드의 상태가 다소 부풀려져 인수가격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정한 금액대로만 베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