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손목 최대한 늦게 풀어라

'날씬 골퍼' 하웰 장타 비결

어드레스 : 왼쪽 엉덩이를 들어준다

백스윙 : 그립 끝이 볼을 향하도록 손목을 꺾는다

다운스윙 : 최대한 오랫동안 손목각도를 유지

임팩트 전후 : 손목을 강력하게 풀어놓는다

타이거 우즈나 비제이 싱 등을 보면 빼어난 골격과 잘 발달된 근육에서 파워가 절로 느껴진다. 하지만 평범하거나 오히려 약해 보이는 체구로 300야드 샷을 펑펑 터뜨리는 선수도 있다. ‘날씬한’ 찰스 하웰 3세(미국)와 같은 경우다. 하웰은 178㎝ 70㎏에 불과하지만 지난 2001년 미국 PGA투어 데뷔 이후 드라이버 샷 거리 부문에서 빠짐 없이 상위권에 들어왔으며 올 시즌에도 상금랭킹 9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3월호에서 하웰은 우람하지 않은 체구로도 볼을 멀리까지 보낼 수 있는 4가지 비결을 소개하고 있다. 하웰이 소개하는 장타의 열쇠는 ‘파워를 충전해 정확히 이용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체중과 원심력에 의해 생기는 에너지를 다운스윙 때 최대한 오랫동안 손목에 모아뒀다가 임팩트 순간 일시에 풀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지연 타격(late hitting)이다. 왼쪽 엉덩이를 위로 들어준다

■ 어드레스=권투선수가 펀치를 날릴 때 상체가 주먹을 따라가는 일은 없다. 몸이 함께 앞으로 나가면 힘을 실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골프 스윙에서도 볼을 강하게 때리려면 상체를 볼 뒤쪽에 위치시켜야 한다. 이런 자세는 어드레스 때부터 만들어야 한다. 왼쪽 엉덩이를 위로 들어 척추가 타깃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야 상체가 볼 뒤쪽에 놓이고 백스윙 때 몸을 최대로 감아줄 수도 있다. 그립끝 볼 향하게 손목 꺽어야

■ 백스윙=클럽을 들어올릴 때 유의할 점은 손목을 일찍 꺾어주고 어깨를 최대한 회전시키는 것이다. 원심력을 최대로 살릴 수 있는 자세를 만들기 위해서다. 손목의 상태는 백스윙 중간단계에 도달했을 때 그립 끝이 볼이나 볼의 바로 뒤쪽을 가리키고 있는지 여부로 확인할 수 있다. 어깨를 틀어줄 때는 등을 타깃쪽으로 향하도록 한다고 생각한다. 백스윙 시작단계에서는 그립을 너무 세게 쥐지 않도록 한다. 손목을 제대로 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임팩트 직전까지 릴리스 지연을

■ 다운스윙=스윙 톱 단계에서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스윙의 에너지를 그대로 축적하고 있어야 한다. 스윙 에너지가 충전돼 있는 곳은 오른쪽 손목이다. 때문에 다운스윙이 진행되는 동안, 즉 그립을 쥔 양손이 자신의 엉덩이 부분까지 내려왔을 때까지 손목의 각도를 유지해야 한다. 너무 일찍 손목을 풀면 파워가 빠져나간다. 다운스윙 초기에 오른쪽 엉덩이를 향해 몸을 낮추는 듯한 느낌으로 동작을 시작하면 손목이 미리 풀리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왼팔과 샤프트 일직선 되도록

■ 임팩트 전후=다운스윙 중간단계까지 꺾여 있던 손목이 풀리면서 왼팔과 샤프트가 일직선을 이루면 클럽의 헤드속도는 최대가 된다. 이를 위해 손목의 릴리스를 늦췄다가 스윙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감각과 타이밍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연습 방법은 톱 단계에서 다운스윙을 시작하고 양팔이 지면과 평행을 이뤘을 때 잠시 멈춘 뒤 다시 스윙을 이어가 볼을 때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임팩트 순간 손목을 풀면서 양손과 양팔의 속도를 높이는 지연 타격의 느낌을 몸에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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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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