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 ‘손안의 TV시대’ 활짝

휴대폰·노트북으로 지상파 DMB 시청<br>위성DMB, 이용료등 면제로 지상파 견제<br>방송-이통사 이해득실로 힘겨루기 팽팽

[아이토피아] ‘손안의 TV시대’ 활짝 휴대폰·노트북으로 지상파 DMB 시청위성DMB, 이용료등 면제로 지상파 견제방송-이통사 이해득실로 힘겨루기 팽팽 휴대폰을 통해 무료로 TV를 시청할 수 있는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가 12월부터 시작된다. 지상파DMB는 지난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위성DMB와 함께 ‘모바일 TV’ 시대를 활짝 열어 나갈 쌍두마차로 평가된다. 12월 1일부터 지상파 DMB서비스가 닻을 올릴 경우 위성DMB와 함께 휴대폰ㆍ노트북ㆍ차량용 단말기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통해 ‘손안의 TV’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DMB의 사업주체는 방송사, 위성DMB는 이동통신사라는 측면에서 팽팽한 힘 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TV’시대 개막=지상파 DMB서비스의 경우 우선 공짜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위성DMB의 경우 가입비와 매월 1만3,000원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지상파DMB는 단말기만 구매하면 일단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지상파DMB를 시청할 수 있는 단말기는 실로 다양하다. 우선 휴대폰에서부터 개인휴대단말기(PDA), 노트북, 차량용 단말기,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내비게이션 등 일단 LCD 화면을 지닌 기기는 너도 나도 DMB 시청 기능을 갖고 있다. 그만큼 모바일 TV를 즐길 수 있는 기기가 다양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셈이다. 특히 휴대폰업계의 경우 카메라, 음악, 게임 콘텐츠에 이어 ‘TV’가 휴대폰 판매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상파 DMB업계의 경우 이통사들이 단말기를 적극적으로 보급할 경우 내년말까지 휴대폰을 중심으로 노트북 등을 포함해 최대 500만대 가량이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예상이 들어맞는다면 내년 중 100만명의 고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위성DMB를 합해 최대 600만명이 모바일 TV를 즐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위성DMB 이용료 면제 통해 지상파 견제=지상파DMB 서비스의 등장은 위성DMB로서는 친구이자 적이다. 우선 모바일 TV를 접할 수 있는 인구를 크게 늘려줌으로써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유사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은 불가피하다. 위성DMB 서비스의 경우 40여개의 오디오ㆍ비디오 채널을 확보해 질적으로는 일단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상파DMB는 무료 서비스인 데다 시청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공중파 방송을 앞세우고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지적된다. 위성DMB 서비스 사업자인 TU미디어는 지난 21일부터 12월말까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1만3,000원의 이용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위성DMB로서는 지상파DMB서비스의 초반 기세를 꺾는 것과 동시에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TU미디어는 또 이 기간동안 신규 가입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총 1,066명에게 최신형 고급 디지털카메라, TU미디어 전용 단말기, SK상품권(5만원 상당) 등을 선물하고 이벤트를 통해 서울 W호텔 이용권 등까지 제공하는 내용의 대대적인 이벤트를 펼친다. 더구나 TU미디어의 최대 주주인 SK텔레콤은 이미 지상파 DMB폰을 내년 3월까지는 유통시키지 않기로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린 상태다. 따라서 지상파 DMB는 서비스 초기에 KTF와 LG텔레콤이 휴대폰을 유통하더라도 이동통신시장의 절반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생각처럼 바람몰이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방송사와 이통사의 이해득실 엇갈려=위성DMB의 경우 TU미디어의 대주주가 SK텔레콤이라는 점에서 이통사가 방송 사업에 진출했다고도 볼 수 있다. 반면 지상파DMB의 경우 6개 사업자 가운데 4곳이 방송사라는 측면에서 방송이 통신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 꼴이다. 두 서비스는 모두 모바일 TV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지만 결국 사업 주체별로 이해득실이 다를 수 밖에 없는 통방융합의 ‘배 다른 형제’인 셈이다. 특히 위성DMB와 지상파DMB 가입자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경우 현재 이통사들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육성중인 무선데이타 서비스인 ‘준(June)’이나 ‘핌(Fimm)’ 등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지상파DMB도 실시간 방송서비스와 함께 다운로드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를 내놓을 것이 확실해 이통사로서는 크게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위성DMB와 달리 지상파DMB의 경우 ‘무료’라는 대원칙 아래 이통사 대리점을 통해 휴대폰을 유통시키더라도 이렇다 할 비용보전이 없다는 점도 이통사들의 거부감을 더해 주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1/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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