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이통·포털업계도 "총선 특수 잡자"

후보 소개 페이지·여론 분석 등 총선 관련 서비스 앞다퉈 내놔


4∙11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이통사와 포털업계가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부터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온라인 선거운동이 전면 허용되면서 총선 관련 서비스에 일제히 뛰어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주에 총선 특집 서비스를 내놓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선다. 네이버는 각 후보들의 개인별 소개 페이지를 마련하는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연계해 입체적인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개표 당일에는 개표 현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각종 선거 결과와 뉴스 등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할 편의성을 대폭 높일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선거 전략 세미나도 개최한다. SNS와 포털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부상함에 따라 국내 1위 포털의 강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세미나에 참가하는 후보자들에게는 SNS 활용법, 콘텐츠 경쟁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다음은 지난 5일 포털업계 최초로 총선 특집 서비스를 개설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사용자를 특히 배려했다. 모바일기기를 통해 선거 콘텐츠를 소비하는 유권자들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음은 풍부한 콘텐츠를 앞세워 경쟁 업체와의 승부를 자신하고 있다. 16대부터 18대까지의 총선 정보를 제공하고 각 지역구별 뉴스 코너도 별도로 마련했다. 역대 선거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 벌써부터 네티즌들의 호응이 뜨겁다.


네이트는 세분화된 인물정보를 무기로 차별화에 나서기로 했다. 각 후보자의 면면을 아우르는 알찬 정보와 뉴스를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또 총선 당일에는 공중파 방송국을 통해 개표 상황을 생중계하고 각종 캠페인과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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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LG유플러스는 SNS를 기반으로 여론을 분석해주는 '유플러스 여론 분석 패키지'를 내놨다. SNS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이 서비스는 트위터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후보자의 점유율과 선호도 등을 통계적으로 제공한다. 함께 제공되는 전화홍보 솔루션까지 활용하면 후보자에 대한 관심도와 지지도 등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T의 맞춤형 잡지 제작 애플리케이션 '올레펍 에디터'도 후보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 서비스는 본래 1인 출판 기획자를 위해 기획됐지만 사용법이 쉽고 간단해 예비후보 20여명이 홍보 전단지로 활용하고 있다. 한 번 만든 잡지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무제한으로 전송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여론이 표심의 향방을 가르는 가장 큰 척도로 부상하면서 포털 뿐만 아니라 통신사들도 속속 선거전에 가세하고 있다"며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연달아 있어 선거 특수를 잡기 위한 서비스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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