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일부 쇠고기제품 사라질듯
EU, 광우병관련 소등골판매 금지로
유럽에서 광우병 파동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농업장관들은 29일 쇠고기 제품들 가운데 소 등골(척수)의 판매를 전면금지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소식은 브뤼셀에서 열린 EU각료이사회 회의후 나왔다.
EU가 이같은 조치를 취할 경우 티본 스테이크, 안심 스테이크 등과 같은 인기 있는 쇠고기 제품 판매가 종지부를 찍게 된다. 소의 척수는 이미 EU의 법규에 따라 12개월 이상된 소에서 제거한 뒤 폐기처분해야 하는 '특별위험물질'(SRM) 리스트에 올라있었다.
프랑스는 이미 작년 11월 이같은 쇠고기 제품의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또한 영국도 29일 독일에서 수입된 가축내장의 탁송품에서 광우병 전염의 위험요소로 밝혀진 등골의 잔유물이 발견됨에 따라 독일산 쇠고기에 대한 검사를 강화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프란츠 피슐러 유럽연합(EU)농업담당 집행위원은 서유럽 전체에 축산업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광우병 사태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실정이라고 경고했다.
피슐러 집행위원은 이날 EU의 광우병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회원국 농업장관들에게 "쇠고기 시장 위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EU 지역의 쇠고기 소비가 지난해 27% 감소했고 쇠고기 가격도 비슷한 비율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브뤼셀ㆍ런던=외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