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예의 여성기업인/산업포장] 안희정 사라 사장

국내 패션디자이너史 산증인안희정 사장은 패션문화의 불모지였던 70년대 초에 패션문화 발전에 뜻을 두고 창업한 이래 국내패션문화 발전에 일조해 온 중견 패션디자이너다. 작은 회사를 성장시키면서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현재는 사회, 경제, 문화 각 단체 주요요직에서도 역동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75년 '안윤정 부띠끄'를 개업하면서 패션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안 사장은 탁월한 디자인과 세심한 마무리로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79년에는 기성복 시장에 도전했다. 부인복을 전문으로 디자인해 대량생산 및 판매를 시작한 것. 이 때 회사이름을 '앙스모드'로 바꾸고 개인회사로 발전했다. 86년에는 드디어 법인인 '사라'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창업한 지 11년만의 성과였다. 그 동안 말 못할 정도로 어려웠던 일들도 많았다. 국내 사회 분위기상 너무 이른 시기에 패션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주변의 시각이 곱지 않았고, 여성으로서 사업을 키워나가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안 사장의 명성은 국내 보다 해외서 더 높았다. 78년 하와이 이민 75주년 기념행사 패션쇼를 개최해 당시 후진국이란 멍에를 쓰고 살아가던 동포들에게 한국민의 자긍심을 심어줬다. 80년에는 L.A 힐튼호텔 패션쇼를 개최했으며, 81년에는 일본 오사까 박람회 패션쇼에도 참가했다. 안 사장은 "디자이너에서 여성기업가로 변신한 후 노사간 갈등이나 자금조달 문제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며 "이를 통해 명랑하고 협력적인 사내분위기와 철저한 고객 사후관리가 중요함을 직원들에게 항상 주지시키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02)542-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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