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품질 다큐·공교육 보완 프로 전진 배치"

곽덕훈 EBS 사장 간담

곽덕훈

"고품질 다큐멘터리와 공교육 보완ㆍ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전진배치시켰습니다."

2010년 EBS 가을편성의 개편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18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곽덕훈 EBS 사장은 이번 편성 개편의 기본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곽 사장이 다큐멘터리를 강조하는 이유는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원천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EBS는 7억2,000만원을 투자해 2년간 제작한 '사비성 사라진 미래도시(3부작)'를 오는 9월13일부터 방송한다. 대규모 세트를 제작해 백제시대를 재현하고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컴퓨터그래픽을 동원해 사비성 건설의 배경과 과정을 구체화해나간다.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파괴해 화려한 볼거리를 동원한 'EBS다큐 특강'은 12월부터 방송한다.

또 EBS의 최고 시청률(4%)을 기록하는 여행 프로그램인 '세계 테마기행'을 재구성해 국가별 정보와 해외여행 관련 핵심정보를 요약한 '세계테마기행+'를 추가했다. 곽 사장은 "그동안 '이야기의 힘' '한반도 매머드' 등 우수한 작품을 만들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3D 기술을 활용해 '한반도 공룡2' '앙코르와트' 등을 제작 중"이라며 "다큐멘터리 제작ㆍ방송에 그치지 않고 교육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공교육의 내실에 힘을 보태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공교육의 현황을 파악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기획 프로그램으로 '학교는 무엇인가(9부작)'를 준비했다. 11월부터 방송되는 프로그램은 변화의 시대에 글로벌 교육현장을 밀착취재해 우리의 공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를 고찰한다. 국내 최초로 교사 코칭 프로그램을 동원해 6개월간 교사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담은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성적 상위 1% 학생 중 1,000명을 대상으로 공부의 비결을 전수조사한 '0.1%의 비밀'등 학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문제들을 통해 학교의 진정한 역할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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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사장은 "아직도 학교는 학생인 소비자가 아니라 공급자인 교사 중심의 성향이 강하다"며 "학생들은 이미 각종 디지털장비를 통해 엄청난 양의 지식을 습득하는데 아직도 일부 교사들은 지식전달이 교사의 역할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를 두려워하는 교육의 주체들이 시대적 변화를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소비자가 중심인 시대에는 교육도 소비의 일환이다. 물건 구매가 물리적(physical)인 소비라면 교육은 논리(logical)의 소비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드라마 '마주 보며 웃어(26부작)'도 준비했다. 황인수 편성센터장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그동안 약 4년 동안 연작 드라마를 제작하지 못했다"며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흡입력이 강한 만큼 가족드라마를 통해 다문화인구를 또 다른 우리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도 노령화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중장년층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개그맨 출신인 이홍렬씨가 MC를 맡은 '금빛 청춘 9988'은 건강ㆍ직업ㆍ재테크ㆍ라이프스타일 등 실버세대가 궁금해 하는 주제를 특화했다.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중년을 조명하는 '다큐-인생 2막'도 준비했다. 인생의 반환점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는 4050세대의 도전과 치열한 인생역경을 통한 성공의 과정을 통해 행복의 조건과 인생의 의미를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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